식용곤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

안전성 입증 완료,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풍부, 과자·선식에 활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농진청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식용곤충의 하나로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이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앞으로 우리 먹거리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14년 갈색거저리 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2015년 장수풍뎅이 유충과 쌍별귀뚜라미를 식품원료로 인정한 데 이어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까지 현재 식용할 수 있는 곤충은 총 8종이다.

새로운 식품원료 인정제도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섭취경험이 없는 원료에 대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게 되면 식품공전 등재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인정받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은 농진청이 식품원료의 특성·영양성·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조건 확립(일부 지방제거 약36%→약21%)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 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 인정됐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과 동일한 딱정벌레목 거저리과로 갈색거저리 유충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서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도 불리는 곤충이다.

유럽과 남미·중국·태국 등에서 건조물·통조림·초콜릿·요리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애완동물의 사료로만 사용되고 있었으나 영양성분 분석 결과 영양학적 가치가 풍부하며, 유해물질과 독성평가 결과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식품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과자·선식 등의 다양한 식품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혜선 농진청 곤충산업과 과장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품원료로 추가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내 곤충자원 활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