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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삼성-LG, 미래기술 선점 ‘혈투’...로봇에서 식물재배기까지


입력 2020.01.07 17:13 수정 2020.10.07 18:59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5G·AI 기반으로 다양한 경쟁 구도...기술·제품 선도 자신감

스마트 홈 넘어 라이프 혁신 위한 미래 비전 제시에도 앞장

5G·AI 기반으로 다양한 경쟁 구도...기술·제품 선도 자신감

스마트 홈 넘어 라이프 혁신 위한 미래 비전 제시에도 앞장


삼성전자 관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CES 2020' 전시부스 내에 마련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Ballie) 시연 공간에서 시연을 하며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삼성전자 관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CES 2020' 전시부스 내에 마련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Ballie) 시연 공간에서 시연을 하며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제대로 한 판 붙는다. TV와 가전에서 주로 경쟁해 온 양사는 이제 로봇과 식물재배기까지 다소 생소한 제품들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5세대이동통신(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홈을 넘어 라이프 혁신을 이루는 제품들로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개막을 앞둔 지난 6일(현지시간)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미리 공개한 전시부스에서는 TV와 함께 AI 기술과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려 미래 기술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에 찾은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입구쪽에 설치된 292형 마이크로LED ‘더 월’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전날 TV 신제품 공개 행사 ‘삼성 퍼스트룩 2020’에서 선보였던 제품을 그대로 옮겨 놓느라 아직 완전히 설치가 안돼 있고 가려져 있는 모습이었지만 규모의 위용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전면에는 올해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Ballie)'가 눈에 들어왔다.


올해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첨단 하드웨어(HW)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 작은 공 향태의 로봇이다. 볼리는 제품을 전시한 공간 외에 별도로 전시부스 내 마련된 시연 공간에서 직원의 지시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CES 2020' 삼성전자 전시부스 내 전시된 삼성봇 셰프.ⓒ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CES 2020' 삼성전자 전시부스 내 전시된 삼성봇 셰프.ⓒ삼성전자

볼리의 시연장 옆에서는 삼성봇 셰프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커피를 내리고 요리를 돕는 과정이 시연됐고 삼성 봇 리테일과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 등도 전시되는 등 많은 수의 로봇들이 전면 배치됐다.


또 2층에 마련된 공간에는 '웨어러블(착용형) 보행 보조로봇(GEMS)'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그 옆으로는 식물재배기 등 신개념 가전이 사람들을 맞았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엑시노스오토 V9' 프로세서를 장착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디지털콕핏 2020’과 더 세로 TV 전시코너에서는 SK텔레콤의 T전화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를 적용한 '콜라 for 세로 TV'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이같은 변화는 오전에 사전 부스 공개 행사를 진행한 LG전자에서도 감지됐다. 올해 '물결(Wave)‘을 컨셉으로 전시부스 입구에 올레드 조형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지난해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롤러블(Rollable·둘둘 말리는) TV를 정면에 배치한 것도 같았다.


하지만 AI와 로봇을 전면에 배치하고 가전 제품에서도 AI 기술을 보다 강조하는 등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역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정중앙에 배치된 롤러블 TV 20여대로 구성된 '분수 쇼'를 지나 전시부스 안쪽으로 들어서자 ‘LG 씽큐 존’이 눈에 들어왔다.


LG전자 모델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 2020' 전시부스 내 'LG 씽큐 홈' 존에서 사물인터넷(IoT) 공간 솔루션을 통해 집 안팎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스마트도어'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 2020' 전시부스 내 'LG 씽큐 홈' 존에서 사물인터넷(IoT) 공간 솔루션을 통해 집 안팎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스마트도어'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 씽큐 존'에서는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현관문, 아바타에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씽큐 핏(ThinQ fit)과 자율주행차를 구현한 커넥티드카 등이 이목을 끌었다.


미래의 레스토랑을 컨셉으로 연출한 '클로이 테이블'에는 다양한 로봇들로 ‘로봇 레스토랑’의 토털 솔루션을 제시했다. 클로이 로봇이 손님을 안내한 뒤 주문을 받고 요리에 이은 설거지까지 레스토랑의 토털 솔루션을 제시하는 모습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식당으로 온 듯한 느낌이 들게끔 했다.


LG 클로이 로봇의 안내에 따라 가상의 손님이 사전 예약된 테이블에 착석하면 클로이를 통해 음식 주문이 이뤄지고 이후 클로이가 끓인 국수가 테이블에 올려졌다. 이후 식사를 마친 가상의 손님이 떠나면 그릇을 치우고 설거지도 클로이가 맡는다는 컨셉이었다.


이날 시연 장면에서 국수를 삶은 뒤 망으로 건져내 물기를 툭툭 털어내는 클로이의 움직임은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AI 다이렉트드라이브(DD·Direct Drive) 모터를 탑재한 대용량 트윈워시와 크래프트 아이스를 만드는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 AI기술을 입힌 가전 제품들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LG전자 모델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 2020' 전시부스 내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전시존에서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 2020' 전시부스 내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전시존에서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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