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류현진·리치 힐 떠난 LA 다저스 선발진 무게는?


입력 2020.01.01 12:26 수정 2020.01.01 12: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베테랑 리치 힐도 미네소타로 이적

선발진 파워, MLB 10위권 수준으로

류현진에 이어 힐까지 떠나보낸 다저스는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최강 선발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 뉴시스 류현진에 이어 힐까지 떠나보낸 다저스는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최강 선발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 뉴시스

‘선발 왕국’을 자랑하던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찬 베테랑 리치 힐(39)마저 떠나보냈다.

1일(한국시각) MLB.com 등에 따르면, 힐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최대 95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보장액은 300만 달러, 15경기 선발등판 등 옵션들을 수행하면 9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까지 받고 불혹의 나이를 맞이한 힐은 6월까지 경기에 나올 수 없지만 미네소타는 좌완 베테랑이 쌓아온 커리어를 보며 계약을 단행했다. 지난 2017년 3년 4800만 달러 조건으로 다저스로 건너온 힐은 3시즌 27승1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류현진에 이어 힐까지 떠나보낸 다저스는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최강 선발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지난달 30일 ‘ESPN’은 2020시즌 MLB 최강 선발 로테이션을 선정하면서 워싱턴 내셔널스-뉴욕 양키스-뉴욕 메츠를 TOP3로 꼽았다.

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 등으로 구성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10위에 그쳤다. 게릿 콜 등 FA 대어를 단 하나도 데려오지 못한 상황에서 전력 누수만 컸다. 최강 선발진을 과시했던 다저스는 류현진이 빠지면서 선발진의 무게가 낮아졌는데 힐까지 떠나면서 중위권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치 힐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 뉴시스 리치 힐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 뉴시스

물론 커쇼와 워커 뷸러가 버티고 있는 다저스 선발진은 여전히 승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급 로테이션을 갖추고 있다.

이어 훌리오 우리아스-마에다 겐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더스틴 메이-토니 곤솔린, 그리고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버티고 있다. 3시즌 동안 어깨를 철저히 보호했던 우리아스가 류현진의 최근 2시즌 활약을 이어간다면 선발진은 최정상급으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로 맞이하는 첫 시즌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마에다 역시 선발 보다는 불펜일 때 더 강했고, 5선발 경쟁을 펼칠 메이와 곤솔린의 잠재력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당장 2020년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류현진만 잡았다면 훨씬 안정적인 상황에서 미래를 기약할 수 있었다는 현지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형 트레이드를 통한 추가 영입이 없다면, 막강한 자금 동원력까지 보유한 다저스의 이번 스토브리그는 너무 아쉽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