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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부산의 밤 깨운 정찬성 “볼카노프스키 나와라!”


입력 2019.12.22 00:01 수정 2019.12.22 19: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에드가 상대로 화끈한 공격 퍼붓고 1라운드 TKO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 당당하게 도전장 던져

에드가 상대로 화끈한 공격 퍼붓고 1라운드 TKO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 당당하게 도전장 던져


[정찬성 에드가] 정찬성이 화끈한 공격으로 1라운드 만에 에드가를 제압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찬성 에드가] 정찬성이 화끈한 공격으로 1라운드 만에 에드가를 제압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약속대로 화끈한 부산의 밤을 연출했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 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UFC 레전드로 꼽히는 프랭키 에드가(38·미국)를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TKO로 꺾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 여 관중들은 뜨겁게 정찬성을 연호했고, 정찬성은 화끈한 TKO로 화답했다.

대회를 앞두고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대가 에드가로 갑작스레 바뀌었지만 정찬성의 약속은 변함 없었다. 화끈한 승리로 부산의 밤을 깨웠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을 앞두고 에드가전을 대비한 바 있어 마냥 낯설지만은 않았다.

에드가의 태클까지 막아낸 정찬성은 1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에드가 안면에 주먹을 꽂았다. 날카로운 펀치로 에드가를 옥타곤 바닥에 쓰러뜨린 정찬성은 마운트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에드가는 몸을 움직이며 버텼고,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관중들은 아쉬움을 곱씹으며 “좀비!” “좀비!”를 외쳤다.

다시 힘을 충전한 정찬성은 “무조건 테이크다운”이라고 호언했던 에드가를 다시 쓰러뜨렸다. UFC 레전드로 꼽히는 에드가도 스탠딩 상태에서 정찬성 타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다섯쌍둥이’로 불릴 만큼 놀라운 체력을 자랑한다는 에드가도 정찬성의 매서운 펀치와 기세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정찬성은 여세를 몰아 다시 파운딩을 퍼부었고,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주심도 정찬성을 말리며 TKO 승을 선언했다.

UFC 전문가들은 “정찬성이 영리한 에드가를 상대로 판정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업은 정찬성에게는 1라운드만 필요했다.

정찬성은 2020년의 각오를 전하며 타이틀 매치를 언급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찬성은 2020년의 각오를 전하며 타이틀 매치를 언급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찬성은 마치 챔피언에 등극한 것처럼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고, 관중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정찬성을 다시 연호했다. 아직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기세라면 타이틀샷을 받을 만하다.

정찬성은 2020년의 각오를 전하며 타이틀 매치를 언급했다.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챔피언)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싸우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당장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지난 15일 맥스 할로웨이(28·미국)가 예상 밖으로 고전하다 볼카노프스키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잃었다. 따라서 전 챔피언 할로웨이와 볼카노프스키의 리턴 매치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에드가전에서 쌓인 데미지는 없지만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눈 수술도 필요하다.

화끈한 경기로 부산의 밤을 깨우겠다는 약속을 지킨 정찬성이 UFC 페더급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어려운 길이지만 정찬성의 약속이라면 두터운 신뢰를 보낼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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