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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자회사 CEO 7명 유임·1명 교체 '성과보다 조직 안정화'


입력 2019.12.19 17:59 수정 2019.12.19 19:01        박유진 기자
(사진 윗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이성용 신한DS 사장 내정자,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건혁 미래전략연구소장 내정자, 박태형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내정자, 조영서 신한DS 부사장 내정자의 모습ⓒ신한금융그룹 (사진 윗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이성용 신한DS 사장 내정자,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건혁 미래전략연구소장 내정자, 박태형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내정자, 조영서 신한DS 부사장 내정자의 모습ⓒ신한금융그룹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으로 재추천 돼 2기 체제를 앞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경우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 '성과 중심'을 강조했지만 경영 안정화에 더 무게를 실은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이날 자경위는 올해 말과 내년 2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계열사 CEO 후보 7명을 재주천하고 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연임이 유력했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무사히 자리를 지켰다.

임 사장의 경우 역대 CEO였던 이재우 전 사장이 6년 간 장수한 바 있어 연임의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 2017년 선임된 이후 1년 연임에 성공했던 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실적 확대에 기여해 재추천됐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

또 올해 자회사로 편입된 정문국 사장 또한 연임 가능성이 높았다. 신한금융은 내년께 오렌지라이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으로 2021년에는 신한생명과의 통합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 쇄신의 폭이 좁았다.

자경위는 "임 사장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불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사 등장 등 카드업을 둘러싼 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안정된 경영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정 사장은 10년 이상의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한 우수한 경영 역량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을 차기 CEO로 재추천했다.

신한DS의 새로운 사장으로는 이성용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추천됐다. 이 대표는 Bain & Company 등 글로벌 컨설팅펌 한국 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서 신한 DS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신규 추천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자경위는 "지난 3년간 추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 과정에서 원신한(One-Shinhan)이라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CEO는 대부분 연임됐다"며 "금융업의 미래인 자본시장과 디지털을 포함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외부인재를 적극 수혈해 신한의 미래 혁신을 이끌어갈 개방형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CEO 인사와 함께 부문장과 부사장급 인사도 단행됐다. 장동기 그룹 GSM사업무문장과 정운진 투자금융(CIB)사업부문장은 연임에 성공했고, 퇴직연금사업부문장으로는 안효열 신한은행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리스크(Risk)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이건혁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신규 내정했다. 김 소장 내정자는 IMF 아태지역국 수석조사관 출신이자 재정경제부 경제자문관과 삼성전자 미래전략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그룹 자본시장 부문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그룹의 자산운용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JP 모간 등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했던 박태형 전 한국투자공사(KIC) 상무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더불어 지주회사에서 그룹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조영서 본부장을 신한DS 부사장으로 발탁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실행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자경위는 "이건혁 대표는 기존에 각 업권별 개별적인 관점에서 사업 리스크를 관리해왔다"며 "내년 이후에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과 경제를 분석하고 그룹 내부의 인하우스뷰(In-House View)를 공유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사업전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태형 부사장 후보에 대해서는 "JP모건, 베어스턴스, 소시에떼 제네랄 등 글로벌 탑티어(Top-Tier) 운용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최고 수준의 글로벌 채권운용 전문가"라며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신한에서 십분 활용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역량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권별 전문성을 강화해 그룹이 원신한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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