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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기술수출 잭팟…대기업이 끌고 벤처가 받치는 K바이오

  • [데일리안] 입력 2019.12.05 06:00
  • 수정 2019.12.04 17:49
  • 이은정 기자

기술수출로 실력 쌓는 바이오 벤처

SK·셀트리온 등 해외 문 두드려 잇따라 성공

기술수출로 실력 쌓는 바이오 벤처
SK·셀트리온 등 해외 문 두드려 잇따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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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들이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잇따른 임상3상 실패로 잔뜩 움츠러든 바이오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셀트리온의 ‘램시마SC’ 등이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받고 바이오벤처가 기술수출에 계속 성공하며 대기업들이 앞에서 끌고 벤처가 뒤에서 받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올 한해 바이오벤처 4곳의 기술수출 규모는 5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5조4000억원)를 모두 합친 것에 맞먹는 수준이다.

바이오벤처 알테오젠은 지난달 29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에 대한 13억7300만달러(약 1조6190억원) 규모의 비독점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의 중국 지역 독점개발 권리를 7억9600만달러(약 9393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큐라티스도 같은 날 성인 및 청소년 결핵백신 ‘QTP101’의 독점판권을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에 이전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11월 마지막 주에만도 3조7000억원이 넘는 기술수출이 이뤄진 셈이다.

앞서 지난 3월엔 올릭스가 프랑스 업체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6300만 달러(약 752억원) 규모로 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 ‘OLX301A’를, 레고켐바이오가 미국 업체 밀레니엄 파마슈티컬에 4억400만 달러(약 4822억원) 규모로 ADC원천기술 ‘ConjuALL’을 각각 기술수출했다. 지난 7월엔 브릿지바이오가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11억4500만유로(약 1조5183억원)에 기술 이전하기도 했다.

바이오벤처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전통제약사나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굵직한 호재도 잇따라 터졌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뇌전증 치료제 신약 '엑스코프리'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2001년 후보물질을 탐색한 지 18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SK바이오팜은 2008년 임상 1상 시험, 2015년 임상 2상 시험을 한 후 2018년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마침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도 지난달 25일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판허가를 신청한 지 1년 만이다. 셀트리온은 130여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유럽시장 내 14개 법인 및 지점을 통해 램시마SC를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램시마SC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FDA의 허가를 받아 실제 판매가 시작될 시점은 2022년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리한 임상3상 진행과 임상과정 실수는 줄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세포 성분이 바뀐 것으로 드러나 임상3상이 중단된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임상 환자에게 제공한 가짜약과 신약 후보물질이 혼용되는 초유의 임상오염 사태를 겪은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무용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신라젠의 ‘펙사벡’ 모두 임상3상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임상3상을 무리하게 진행하거나 과하게 부풀려졌던 신약후보물질이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일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나 셀트리온의 선전, 바이오벤처들의 잇따른 기술수출은 K바이오에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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