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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위성-5G 네트워크 연결 성공…내년 상반기 상용화


입력 2019.11.24 09:00 수정 2019.11.22 12:50        김은경 기자

네트워크 끊겨도 무궁화 위성 6호로 데이터 통신 보장

같은 위성 주파수 대역폭 스마트폰에 콘텐츠 전송 가능

네트워크 끊겨도 무궁화 위성 6호로 데이터 통신 보장
같은 위성 주파수 대역폭 스마트폰에 콘텐츠 전송 가능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 태스크포스(TF)본부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위성과 5G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 태스크포스(TF)본부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위성과 5G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KT SAT이 위성과 5세대 이동통신(5G) 간 네트워크 연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이 내년 상반기 상용화되면 바다 위나 남극 세종기지처럼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곳들도 위성을 통해 5G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KT SAT은 KT 5G 네트워크와 적도 상공 약 3만6000km 우주에 있는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위성 5G(5G-SAT)’ 기술 시험에 세계최초로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KT SAT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기술 시연 장면을 공개했다. KT SAT은 이번 시험에서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위성 5G 하이브리드(Hybrid) 전송 ▲위성 통신 링크(Backhaul, 백홀)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 미디어 기술을 구현했다.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은 완전히 다른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통신 규칙(프로토콜)을 이용해 기존 5G 서비스보다 신뢰도 높은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KT융합기술원과 KT SAT이 공동으로 개발한 ‘위성 5G 하이브리드 라우터’다. 이 기기에 연결된 5G 단말은 각종 데이터를 5G 네트워크와 위성으로부터 동시에 송수신하거나 또는 각각의 경로를 이용할 수 있다.

KT SAT은 이 기술로 5G가 강제로 끊기는 상황을 연출해 5G 네트워크 없이 무궁화 위성 6호 만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시켰다.

만약 5G 기반의 자동화된 농기계나 차량이 이동 중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거나 재해재난이 발생해 네트워크가 끊긴다면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이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주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KT SAT이 운영하고 있는 위성은 무궁화 위성 5·5A·6·7호와 코리아샛(KOREASAT) 8호 등 총 5기다. KT SAT 통신 위성 5기의 커버리지는 지구 전체 면적(143만9000㎡)의 60% 수준이다.

위성 통신 링크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전송은 5G 엣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Content Delivery Network)의 영상 전송 서비스를 위성 통신과 접목한 기술이다.

5G 엣지 클라우드는 5G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자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주는 가상의 데이터센터라 할 수 있다.

KT SAT은 이 기술을 이용해 KT SAT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와 카메라 중계 영상을 무궁화 위성 6호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의 5G 엣지 클라우드에 전송해 다수의 5G 단말로 끊김 없이 송출하는데 성공했다.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 태스크포스(TF)본부장은 “일반적인 위성 통신 기술로는 일정 주파수 자원(대역폭)으로 고화질(HD)급 영상을 하나의 스마트폰으로만 전송 전송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자원을 가지고 5G 엣지 클라우드 접속된 모든 단말에 콘텐츠를 동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전망이다.

위성 통신은 다른 통신 기술에 비해 주파수 대역폭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비싸 방송사나 대형 콘텐츠 회사(CP)들 위주로 위성 방송 중계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KT SAT은 이번에 시험에 성공한 두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의 위성 통신도 더 빠르고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고 통신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보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해 5G 뉴라디오(NR)와 위성 통신을 완전하게 연동하는 것이 KT SAT 위성 5G 연구의 목표다.

KT SAT은 이번 시험 결과를 KT융합기술원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에 개진할 방침이다. 위성 5G는 지난해부터 국제민간표준화기구 릴리즈 16의 연구 과제 중 하나다.

다수의 통신 분야 전문가들은 지금의 연구 과정을 거쳐 내년 국제민간표준화기구 릴리즈 17에서 본격적으로 위성 5G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원식 KT SAT 대표이사(사장)는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은 향후 지역 간 격차 없는 통신 환경을 조성하고 끊김 없는 통신이 중요한 재난·비상통신 및 콘텐츠 시장 등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KT와 지속적인 기술 교류로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이루고 고객들에게 실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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