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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LGU+ ‘AR글래스’, 가볍고 착용 편하니 콘텐츠 볼 맛 나네

  • [데일리안] 입력 2019.11.22 06:00
  • 수정 2019.11.21 22:07
  • 김은경 기자

88g으로 HMD 대비 가볍고 시력 나빠도 문제없어

1시간 30분으로 짧은 사용 시간·발열은 개선해야

88g으로 HMD 대비 가볍고 시력 나빠도 문제없어
1시간 30분으로 짧은 사용 시간·발열은 개선해야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거창한 장비 없이 안경 모양의 ‘AR글래스’ 하나만 썼을 뿐인데 눈앞에 증강현실(AR) 세계가 펼쳐진다. 내 방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이 춤을 추거나 가상의 스크린을 띄워 영화를 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 공개 및 시연 행사에서 제품을 사용해봤다.

AR글래스와의 첫 만남이었지만 안경을 쓰듯 가볍게 코 위에 얹으니 무리 없이 착용 가능했다. 기존에 체험해본 가상현실(VR) 기기는 주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 형태로 머리 전체를 감싸도록 써야 하고 무거워서 오래 쓰다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졌는데, 이 제품은 착용도 쉬웠고 가벼워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제품은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사용 가능했다. AR글래스 안경다리 왼쪽 끝에 달린 유에스비(USB) 타입-C 선을 스마트폰에 꽂으면 기기가 작동된다.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와 연결된 스마트폰 ‘LG V50S 씽큐’에 컨트롤러가 나타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와 연결된 스마트폰 ‘LG V50S 씽큐’에 컨트롤러가 나타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제품을 착용하니 자동으로 화면이 켜지면서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됐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리모컨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가 나타났다. 손에 쥔 스마트폰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허공에 하얀색 실선이 나타났다. 선 끝에는 동그란 빨간색 포인터가 달려 있는데, 원하는 곳에 멈춰서 터치를 하면 리모컨 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는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U+모바일tv’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360도로 돌려볼 수 있는 ‘U+AR’ ▲LG전자 스마트폰 ‘LG V50S 씽큐(ThinQ)제품 설명 페이지 등 세 가지로 마련됐다.

먼저 U+모바일tv를 선택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감상했다. 스크린 없이 허공에 빔프로젝터를 쏘아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허공이 아닌 벽을 바라봤을 때는 거슬리는 배경이 없어 화질이 더 좋아졌다.

AR글래스 양옆 다리에는 착용했을 때 귀에 닿는 위치에 스피커가 탑재돼 있어 소리가 풍부하게 들렸다. 제품을 착용했을 때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벗으면 소리가 밖으로 크게 새어 나가지 않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멀미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왼쪽)’와 연결된 스마트폰 ‘LG V50S 씽큐’에 컨트롤러가 나타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왼쪽)’와 연결된 스마트폰 ‘LG V50S 씽큐’에 컨트롤러가 나타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HMD로 영화를 봤을 때는 네모난 박스에 스마트폰 화면 크기의 구멍을 뚫어서 스마트폰을 얹고 박스를 뒤집어쓴 채 감상하는 것처럼 다소 답답하고 멀미가 나는 느낌을 받았다. 또 두세 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내내 HMD를 쓴 채 눕거나 자세를 달리하기에는 기기가 너무 크고 무거웠다.

실제 HMD 무게는 보통 400~500g에 달하지만 AR글래스는 88g 정도로 훨씬 가볍다. 안경을 쓰고 그 위에 AR글래스를 착용해봐도 무리가 없었다. 제품 렌즈 안쪽 테두리에는 마감이 자석으로 돼 있었다. 안경을 쓰는 이용자를 위해 렌즈 크기에 맞는 틀을 제공하고, 안경점에서 시력에 맞는 도수를 위에 자석으로 붙일 수 있도록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터치로 간편하게 화면 크기나 위치를 조정할 수도 있었다. 조작이 서툴고 어렵다면 핫키를 이용할 수도 있었다.

다음으로 ‘U+AR’로 가수 손나은, 코미디언 장도연이 춤을 추는 콘텐츠를 360도로 돌려가며 감상했다. 콘텐츠를 재생하고 정면을 바라보면 바닥에 흰색 격자무늬 선이 나타나면서 공간을 인식했다. 눈앞에 나타난 손나은을 가운데에 두고 주위를 한 바퀴 빙 돌면서 감상했다. 콘텐츠 화질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얼굴이나 몸에 각이 져 있어서 3차원(3D) 특유의 느낌이 남아 있었다.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 제품 세부 사양.ⓒ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 제품 세부 사양.ⓒLG유플러스

전체적으로 AR 디바이스의 성능이 많이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품은 풀HD 화질로 100인치 영상 감상이 가능하며 시야각도 52도로 넓은 편이다.

가볍고 작은 제품 안에 주요 기능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다. 제품 정면에 6방향 자유도(6DoF) 센서와 객체인식 및 평면인식 센서가 탑재됐으며 공간을 인식하는 2개의 슬램(SLAM) 카메라와 포스터, 글자 인식을 위한 적녹청(RGB) 카메라 1개 등 총 3개가 탑재됐다. 다리 오른쪽과 왼쪽 앞에는 각각 볼륨 조절과 밝기 조절 키가 자리 잡고 있다. 다리 쪽에 마이크가 달려 있어 향후 음성인식을 통해 인공지능(AI) 명령도 사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물리적인 선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엔리얼에서 만든 AR 글래스는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장착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과 이날 선보인 유선 모델이다. LG유플러스는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유선 제품을 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가격이나 발열 측면에서 보더라도 메인칩이 탑재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출시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 제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품 발열이 심한 편이었다. AR글래스 자체에 배터리가 없고 연결된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끌어와 사용하다 보니 양쪽 모두 조금만 사용해도 쉽게 뜨거워졌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꽉 차 있는 상태에서 AR글래스 연결 시 1시간 30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상용화를 위해선 내년 상반기 출시 전까지 배터리와 발열 문제를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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