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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숨통 트인 중소형證⋯옥석찾기 경쟁 본격 돌입


입력 2019.11.15 06:00 수정 2019.11.14 20:27        최이레 기자

NCR 규제 완화 소식에 BDC 설립 채비⋯중기특화증권사 시장 재편 주도 전망

코리아에셋투자證, M&A 플랫폼 역할 초점⋯"투자 역량 증권사 간 성패 좌우"

NCR 규제 완화 소식에 BDC 설립 채비⋯중기특화증권사 시장 재편 주도 전망
코리아에셋투자證, M&A 플랫폼 역할 초점⋯"투자 역량 증권사 간 성패 좌우"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정비에 나서면서 증권사들 간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BDC) 설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발표 전부터 시장선점효과를 차지하기 위해 물 밑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내년 하반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장외시장은 증권사들 간 새로운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정비에 나서면서 증권사들 간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BDC) 설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발표 전부터 시장선점효과를 차지하기 위해 물 밑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내년 하반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장외시장은 증권사들 간 새로운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정비에 나서면서 증권사들 간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BDC) 설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발표 전부터 시장선점효과를 차지하기 위해 물 밑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내년 하반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장외시장은 증권사들 간 새로운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획재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현장 밀착형 규제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증권사가 혁신기업에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제약요인 해소을 해소하고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사가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영업용순자본비율 적용에 있어 산정 기준을 완화한다는 게 골자다. 현행 제도는 증권사가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비율에 따라 50~200%까지 위험액을 가산하고 있는데, 모험 자본의 공급을 위해 혁신·벤처기업에 한해 위험액 가중치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번 규제 완화안에서는 증권사 규모에 따라 NCR 권고 기준도 다르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 경우 그간 동일한 비율로 적용되던 NCR 규제 탓에 혁신·벤처기업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중소형 증권사들의 투자 여력도 보다 강화될 수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장외주식시장이 중소형 증권사들 간 새로운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외주식시장의 경우 기업공개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시장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 특히 중소기업특화증권사들을 BDC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BDC는 거래소에 상장된 투자기구로서, 비상장기업 등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경영을 지원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는 투자기구다. 이에 BDC 운용 인가를 받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 한해 설립이 가능한데 증권사의 경우 BDC가 투자한 기업의 상장 주관업무도 맡을 수 있어 시장 유인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규제 완화안과 관련해 대체적으로 기대가 크지만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이미 여러 증권사들이 설립 준비에 들어간 걸로 들었는데 특히, 중소기업특화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BDC 설립과 관련해 증권사들 간 기초 작업도 한창이다. 이달 상장이 예정된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BDC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업공개(IPO) 주관보다는 벤처기업 인수합병(M&A) 플랫폼 역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이미 지난 7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 직무를 신설한데 이어 이달 장외시장 소속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본격인 시장 리서치에 들어가는 등 장외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 발표를 통해 시장 환경을 정비한다는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가 높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하는 특성 상 대형 증권사 보다는 중소형 증권사, 특히 장외시장에서 그 전부터 트랙 레코드를 쌓아온 특화 증권사에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증권 업계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분석 및 평가에 있어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졌는지는 의문"이라며 "실제 시행되기 전까지 이런 역량을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 여부가 장외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성패를 가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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