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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보다 높은 산…안심 못할 리버풀


입력 2019.11.11 10:23 수정 2019.11.11 10: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시티와의 전반기 최고의 매치업에서 승리

11월 A매치 끝나면 주중 2경기 일정 이어져

12월부터 '지옥 일정'을 치러야 하는 리버풀 클롭 감독. ⓒ 뉴시스 12월부터 '지옥 일정'을 치러야 하는 리버풀 클롭 감독. ⓒ 뉴시스

리그 선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까지 격파하며 전반기 최대 고비를 넘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안필드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2라운드를 마친 리버풀은 11승 1무(승점 34)로 무패를 유지,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2위 레스터 시티(승점 26)와는 승점 8 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고비서 맨시티를 꺾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승점 25의 맨시티가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 차이로 확 줄어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다시 한 번 펩 과르디올라의 천적임을 과시하며 만천하에 위용을 떨쳤다.

경기력도 나무랄 데 없었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6분 파비뉴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뒤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맨시티 선수들은 앞선 상황에서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으나 올리버 주심은 VAR을 외면했다.

7분 뒤 다시 한 번 리버풀의 기세가 타올랐다. 리버풀은 양쪽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와 앤드류 로버트슨의 롱패스 2방으로 골 기회를 잡았고 이를 모하메드 살라가 쇄도하며 머리로 마무리, 2점 차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맨시티의 총공세가 펼쳐졌으나 리버풀이 오히려 1골을 더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차례 박스 내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격분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11월 A매치 후 리버풀의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11월 A매치 후 리버풀의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맨시티라는 큰 산을 넘었으나 리버풀에는 보다 더한 첩첩산중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11월말부터 시작될 ‘지옥 일정’이다.

맨시티전을 끝으로 2주간의 11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리버풀은 오는 23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매주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문제는 주중 경기들이다. 11월 27일과 12월 10일에는 각각 나폴리, 잘츠부르크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야 한다. 그 사이 주중에는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도 박혀있다.

가장 큰 난관은 12월 셋째 주부터다. 다음달 17일에는 아스톤 빌라와 EFL컵 8강전을 치르는데 하필이면 다음날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이 펼쳐진다.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3~4위전까지 확정돼있기에 당장 21일에도 경기를 뛰어야 하는 리버풀이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그 주 예정된 웨스트햄과의 리그 일정이 연기, 추후 편성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시즌 막판 체력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클럽월드컵에서 돌아오면 박싱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2~3일 휴식 후 경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1월에 들어서면 FA컵과 EFL컵 4강 1차전(진출 시)이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무려 8주 연속 주중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1월 들어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발생했고 맨시티에 덜미를 잡혔던 아쉬움이 그대로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져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EPL 출범 후 단 한 번도 우승에 닿지 않았던 리버풀의 간절한 바람이 이번에는 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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