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쌍용차·한국GM 잡는 독일 '빅3'


입력 2019.11.07 06:00 수정 2019.11.06 21:37        조인영 기자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차 10월 판매 한국GM·쌍용차 더한 수준

벤츠는 한국GM 넘고 4위 올라서…3위 완성차 그룹은 실적 감소세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차 10월 판매 한국GM·쌍용차 더한 수준
벤츠는 한국GM 넘고 4위 올라서…3위 완성차 그룹은 실적 감소세


2019년식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아우디 코리아 2019년식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아우디 코리아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빅3'가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와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세워 국내 완성차들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3위 그룹 완성차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수입차 업체들에 따라잡힐 위기에 처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판매는 벤츠와 BMW, 아우디가 나란히 1·2·3위를 기록했다. 이들 독일차 브랜드의 합산 판매대수는 1만4357대로 전년 동월(8851대)과 비교해 62.2% 급증했다.

벤츠는 스테디셀링카인 E클래스를 앞세워 10월 한 달간 8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월보다 30.61% 늘어난 성적이다. 이중 E클래스의 판매량은 3293대로 전체에서 41% 비중을 차지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BMW 역시 전년 동월보다 10.24% 늘어난 4122대를 기록했다. BMW는 5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개선됐다.

올해 3월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아우디는 A5, Q7 판매 재개 후 수요가 급증하며 10월 판매 2210대를 기록,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Q7 45 TFSI 콰트로는 10월 한 달간 1394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여기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A6를 내놓으면서 막판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독일차 '빅3'가 주력 모델를 기반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완성차 3위 그룹은 고비용·저효율 생산 구조, 구조조정 이슈와 맞물리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10월 판매량은 르노삼성 8401대, 쌍용차 8045대, 한국GM 6394대로 모두 전년 동월 보다 4.7%, 20.2%, 22.7% 감소했다. 이중 쌍용차와 한국GM의 합산 판매량은 1만4439대로 독일 '빅3'(1만4357대)와 82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벤츠는 한국GM을 넘어 국내 전체 자동차 순위 5위권에 진입했다. 4위 쌍용차와의 판매대수 차이는 불과 20대다.

쌍용차는 3월 풀체인지 모델인 코란도가 8월 가솔린 모델까지 합류하며 선전했지만 대형 및 소형 SUV 시장에서 주력 모델인 G4 렉스턴과 티볼리 판매가 급감하면서 고전했다. 한국GM 역시 대부분의 차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스파크, 다마스, 라보 등을 생산하는 한국GM 창원공장은 가동률이 떨어지자 사내하청 업체에 연말 이후 계약종료를 통보하기도 했다.

올해 신차가 부재한 르노삼성은 볼륨차종인 SM6, QM6 등 6시리즈에 디젤, 가솔린, LPG 등 엔진 라인업을 다수 구성하는 방법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