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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 될 작품"…이영애표 모성애 '나를 찾아줘'


입력 2019.11.09 09:53 수정 2019.11.09 10:26        부수정 기자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

유재명·박해준 힘 보태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
유재명·박해준 힘 보태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 이영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 이영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우 이영애가 1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서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낯선 마을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토론토 영화제 측은 '나를 찾아줘'에 대해 "촘촘하게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가득한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6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연 역을 맡았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서 이영애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난 줄 몰랐다"며 "만감이 교차하고 컴백하게 돼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작품에 대해선 "완벽한 연극 대본을 읽은 느낌을 받았다"며 "등장인물 모두가 다 함께 만들어간 작품이다.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보람을 느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작품에는 정연의 모성애뿐만 아니라 여러 인물의 감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큰 그림을 그리며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 김승우 감독, 이영애, 유재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 김승우 감독, 이영애, 유재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어 "스릴러이지만 따뜻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에 끌렸다"며 "2~30대 때는 나 위주로 살았다면 40대 때는 결혼을 하고 아이들과 가정에 집중했다. 연기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돌아온 영화 현장과 관련해선 "예전에는 밤샘 촬영이 많았는데 요즘은 시간을 지켜서 하더라. 내겐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또 엄마 역할이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엄마가 되고 난 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진짜 엄마로서 이번 작품에 임하게 된 그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고, 극에 몰입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친절한 금자씨' 만큼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친절한 금자씨'와는 다른, 현실적인 역할"이라며 "엄마의 입장에서 살면서 느낌 내 감정이 궁금했는데, 이 부분을 잘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중앙대 영화학과 출신 김승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하고 지켜내야 할 가치를 담은 작품"이라며 "장르적 재미 외에도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 이영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 이영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2년 전 '실종 어린이' 현수막을 보고 이야기를 떠올렸다는 김 감독은 "당시 마음이 정말 아팠고, 운명에 이끌려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애에 대해선 "이영애는 내겐 판타지였다"며 "신인 감독 작품에 출연할 줄 몰랐다.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인데 신인 감독에 출연하는 게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프레임 안의 공기를 바꾸는 배우"라며 "현장에서도 몸을 던지며 혼신의 연기를 했다. 장면마다 감탄했다.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유재명이 작은 해안 마을 파출소에 근무하는 홍경장 역을, 박해준이 정연의 남편 명국 역을 각각 맡아 힘을 보탰다.

유재명은 "촘촘하고 현실적이고 상징이 가득한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벅찼다"며 "이영애 선배가 한다는 얘기도 들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릴러와 일상적인 이야기의 균형이 잘 잡힌 이야기였다"며 "극도의 긴장감과 일상성을 함께 주려고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마을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마을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이영애와 호흡을 묻자 "이영애 선배와 함께 호흡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어떤 배우가 무대에 등장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영애 선배가 그랬다. 선배님과 호흡은 상상 이상으로 행복했고 '역시 이영애구나'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영애 선배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배"라며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는다. 이영애 선배를 통해 나도 한 단계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영애는 "유재명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점잖고 얌전하신데 현장에선 확 달라진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는데 큰 힘이 되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11월 27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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