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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發 뜨거운 부동산 열기…덕 보는 청주‧천안 분양시장


입력 2019.11.02 06:00 수정 2019.11.01 22:29        이정윤 기자

집값 달아오른 대전, 충청권 부동산 시장 불쏘시개 되나

긴 하락세 끝에 오른 청주‧천안 분양시장도 관심 모아져

집값 달아오른 대전, 충청권 부동산 시장 불쏘시개 되나
긴 하락세 끝에 오른 청주‧천안 분양시장도 관심 모아져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대전 부동산 시장이 심상찮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파르고 청약 경쟁률은 수백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청주, 천안 등 충천권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2일 한국감정원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전 아파트값은 10월 셋째 주까지 4.79% 올라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군구별로 살펴봐도 대전의 중구(6.89%), 유성구(6.66%), 서구(5.27%)가 상승률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하고 있었다.

세종시에 가려져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대전은 부산, 대구, 광주가 오를 때 약세장을 유지하고 있다가 뒤늦게 상승한 케이스다. 신규 공급물량도 많지 않았고 광역시 중에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낮았다는 점과 저금리, 비규제라는 환경이 가세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대전의 가파른 집값 상승이 오랜 침체기에 있던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 상승한 대전의 사례에서 배운 학습효과와 대전 집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갖춰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더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대전 인근 지역인 청주시와 천안시는 최근 아파트값이 긴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청주시는 0.07%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였고, 천안 역시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고, 대전은 이미 주요 단지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 산업기반이 잘 갖춰진 청주와 천안의 집값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요가 몰려 집값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의 상승세에 주변 지역 분양시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보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 당첨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기존 아파트 가격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면서 신규 분양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문턱이 낮고 전매 제한이나 대출 면에서 규제지역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연내 대전 인근에 위치한 충청권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0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앞서 분양한 1‧2‧3단지와 함께 총 2761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 일원에 ‘당진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영아산탕정개발은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탕정 택지개발지구 2-A1블록에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면적 68~101㎡ 총 685가구 규모이며,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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