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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2020 효과 체감” 에쓰오일, 3Q 흑자전환…반등 시동


입력 2019.10.23 12:02 수정 2019.10.23 12:02        조재학 기자

해운사 IMO 2020 대응 나서…정제마진 회복 등 업황개선 기대

23일 컨퍼런스콜 개최…매출액 6조2345억원‧영업익 2307억원

해운사 IMO 2020 대응 나서…정제마진 회복 등 업황개선 기대
23일 컨퍼런스콜 개최…매출액 6조2345억원‧영업익 2307억원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핵심설비로 잔사유 탈황공정(RHDS)과 잔사유 분해공정(HS-FCC) 구성된다.ⓒ에쓰오일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핵심설비로 잔사유 탈황공정(RHDS)과 잔사유 분해공정(HS-FCC) 구성된다.ⓒ에쓰오일

에쓰오일이 국제해사기구(IMO) 2020 효과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등 업황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IMO 2020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남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2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저유황유(LSFO) 스프레드가 3분기 대폭 향상됐으며, 에쓰오일 역시 보유한 LSFO를 높은 스프레드로 판매했다”며 “4분기도 최근 고유황유(HSFO) 가격이 폭락하고, 가스오일 크랙이 상승하는 등의 추세를 보면 선사들이 보유하던 HSFO를 소진하고 LSFO를 사들여 IMO 2020을 준비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IMO는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선박연료의 황산화물(SO2) 함유량 기준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약 40~50% 가격이 높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고유황유 대신 저유황중유 수요를 늘리면 정유사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5조원을 투자한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은 내년 영업이익에 상당 수준의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잔사유고도화시설(RUC)은 원유에서 가스와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잔사유를 다시 투입해 휘발유나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시설이며, 올레핀다운스트림(ODC)는 RUC 시설에서 나온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t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설비다.

에쓰오일 실적 추이.ⓒ에쓰오일 에쓰오일 실적 추이.ⓒ에쓰오일

에쓰오일은 “RUC‧ODC이 내년 회사 영업익에 얼마나 기여할 지 구체적 금액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상당 수준의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람코가 개발한 TC2C 기술(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 최종 의사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PC2C 기술 상용화 스터디를 하고 있다”며 “최종적인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2021년 상반기에 투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이미 개발이 끝난 기술이라 도입 결정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C2C 등 대규모 투자에도 배당정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TC2C 투자와 관련 배당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번 투자는 대규모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배당 하락에 대한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최종 의사결정은 이사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부채상환에 집중하다보면 배당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내년 비즈니스 환경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성향을 줄이지 않고도 부채규모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날 3분기 매출액 6조2345억원, 영업이익 23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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