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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미·중 무역 분쟁으로 韓 경제 성장률 0.4%P 하락"


입력 2019.10.21 07:58 수정 2019.10.21 08:12        부광우 기자

"수출 감소 등으로 0.2%P, 불확실성으로 0.2%P 떨어져"

"수출 감소 등으로 0.2%P, 불확실성으로 0.2%P 떨어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전했다.

0.4%포인트의 경제 성장률 하락 가운데 우선 미·중 사이의 관세부과 등으로 한국의 수출이 감소한 것을 따진 무역 경로를 통한 하락 효과가 0.2%포인트로 추정됐다.

이 총재는 "관세부과가 우리 중간재 수출을 직접 제약하는 한편, 미·중의 내수 둔화로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았다"며 "세계산업연관표를 이용해 시산한 결과,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은 수출 감소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나머지 0.2%포인트의 경제 성장률 하락은 미·중 무역 분쟁의 와중 짙어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와 소비 등 경제활동이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제주체들의 관망행태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 소비 등 기업·가계의 경제활동이 둔화했다"며 "한은 거시계량모형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서는 우리 경제 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앞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은 1.0%포인트, 미국은 0.3%포인트, 유로 지역은 0.2%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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