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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Q 적자폭 확대…티볼리부터 G4렉스턴까지 전방위 압박


입력 2019.10.18 11:11 수정 2019.10.18 11:12        박영국 기자

셀토스, 모하비, 콜로라도 출시로 주력 차종 판매 부진

셀토스, 모하비, 콜로라도 출시로 주력 차종 판매 부진

티볼리(왼쪽), G4렉스턴. ⓒ쌍용자동차 티볼리(왼쪽), G4렉스턴.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3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판로 확대 작업이 더딘 가운데 내수 판매에서도 경쟁 심화로 주력 차종 판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쌍용차는 올 3분기 쌍용차는 올 3분기 10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220억원 적자)의 4배 이상, 전분기(491억원 적자)의 2배 이상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도 1079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8364억원에 그쳤다.

회사측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 및 내수시장 침체, 경쟁 심화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쌍용차의 3분기 판매는 3만11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4%의 감소를 보였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대수로는 티볼리의 감소가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까지 내수 판매의 주축을 담당했던 티볼리는 지난해 3분기 1만476대에서 올 3분기 7877대로 24.8%나 판매가 줄었다.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현대자동차 베뉴가 새로 진입하며 쌍용차 티볼리에 치명타를 입힌 것이다. 7월까지만 해도 월 3000~4000대씩 팔리던 티볼리는 셀토스·베뉴가 출시된 8월 이후 2000여대까지 판매가 줄었다.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줘야 할 플래그십 SUV G4렉스턴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 4147대에서 올 3분기 2806대로 32.3%나 감소했다. G4렉스턴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계속해서 판매가 감소하다가 9월 기아차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에는 월 1000대 미만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1만대 이상(1만394대) 팔렸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올 3분기 판매는 11.5% 감소한 9198대였다. 모델 노후화 요인이 있긴 하지만, 올해 초 장축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 칸이 합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긍정적인 숫자는 아니다. 한국GM의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월 출시된 코란도 풀체인지 모델이 3분기 4061대의 판매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5%의 판매 증가를 보이긴 했지만 기존 모델들의 판매 감소를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할인, 옵션 무상제공 등을 진행하느라 판매비용이 증가한 것도 수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이또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올 3분기 수출은 7106대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오히려 17.1%나 줄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산업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손실이 확대됐다”며 “고강도 쇄신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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