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다시 브리검부터’ 키움, 10명 쏟아 붓고도 웃는다


입력 2019.10.12 06:58 수정 2019.10.12 06: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준PO 4차전서 투수 10명 투입 총력전

3일 휴식 시간 벌어, 선발진 정상 투입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LG트윈스에 승리한 키움히어로즈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LG트윈스에 승리한 키움히어로즈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홈런왕 박병호를 앞세워 3년 전 패배의 아픔을 설욕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를 10-5로 꺾었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를 제압하고 오는 14일부터 SK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르게 됐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3년 전 LG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2016년 키움(당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서 LG를 만났지만 1승 3패로 패하며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다.

4차전은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나선 최원태가 카를로스 페게로에 홈런포를 내주는 등 초반부터 흔들리더니 결국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최원태가 2회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하자 장정석 감독은 과감하게 최원태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원태가 내려간 뒤 키움은 김성민, 안우진, 양현, 윤영삼, 한현희, 이영준, 김동준, 조상우, 오주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며 무려 4차전에만 10명의 투수가 투입됐다. 4차전을 내줬더라면 타격이 컸겠지만 결과적으로 키움 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이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다. ⓒ 연합뉴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이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다. ⓒ 연합뉴스

시리즈를 4차전에 끝낸 키움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4일까지 3일 동안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3일의 휴식이면 불펜진은 다시 플레이오프부터 풀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여기에 브리검과 요키시 외국인 원투 펀치를 SK와의 1~2차전에 정상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4차전서 키움 불펜에 브리검이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끝내 등판하지 않았고, SK와의 일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브리검은 지난 6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2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6회까지 노히트 완벽투를 펼치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6회까지 투구 수도 69개에 불과할 정도로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플레이오프 맹활약을 예고했다. 브리검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7일 휴식 이후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돼 강력한 구위를 과시할 수 있다.

마운드를 재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얻게 된 키움이 LG를 꺾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