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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3Q 실적 '깜깜'할 듯…원가 부담 지속


입력 2019.10.06 06:00 수정 2019.10.06 07:12        김희정 기자

철광석價 부담 및 자동차‧조선사와 줄다리기 지속

"中 철강 감산 정책 시행으로 4Q 반등 전망"

철광석價 부담 및 자동차‧조선사와 줄다리기 지속
"中 철강 감산 정책 시행으로 4Q 반등 전망"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전기로에서 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전기로에서 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내 철강사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두울 전망이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인데다 제품 가격 인상이 좀처럼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1조390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4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1020억원) 대비 약 60% 늘어난 수치이나, 작년 3분기 통상임금 소송에 따른 충당금 설정 이슈를 감안하면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충당금 반영 이전 현대제철이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3761억원이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이유로는 원재료로 쓰이는 철광석 가격 상승이 꼽힌다. 실제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Fe 62%)은 1월 초 t당 72.63달러에서 7월 초 124.0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브라질 광산 가동 재개, 중국 위안화 약세 및 철광석 수요 둔화 등 이유로 8월 둘째 주 평균 89.47달러로 떨어졌지만 9월 들어 다시 90달러대로 반등하며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 냉연 등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섰지만 수요처의 저항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을 각각 취급하는 자동차업계와 조선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보다 저조한 수주 실적을, 자동차업계는 국‧내외 업황부진을 내세우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으로 철광석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철강 감산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4분기 중국 철강 생산량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 고로업체들은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4분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동결한 만큼 하반기엔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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