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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색 바꾼 류현진...로버츠 감독의 지적과 지지


입력 2019.09.13 00:02 수정 2019.09.13 08: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가운데 높게 형성되는 주무기 체인지업 지적

염색하며 분위기 전환 시도한 결정에 격려도

류현진이 머리 염색까지 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머리 염색까지 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머리색까지 바꾸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예정대로 클레이튼 커쇼가 14일 첫 경기에 등판하고, 15일에는 류현진(12승5패)이 선발로 나선다. 16일 원정 마지막 경기에는 워커 뷸러가 출격한다.

최근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95(19이닝 21실점) WHIP 2.05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류현진은 최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불펜 피칭까지 실시하며 투구 밸런스를 되찾는데 집중했다.

지난 5일 홈 콜로라도전(4.1이닝 3실점)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조기 강판되는 사이 평균자책점은 2.45까지 치솟았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주무기 체인지업과 커터의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여전히 NL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독주하다시피 했던 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밀리고 있다.

데뷔 시즌(2013년 192이닝) 이후 처음으로 160이닝을 소화한 데 따른 체력적 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을 이렇게 진단했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체력 우려를 일축하며 “체인지업이 예전보다 3인치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빠른 볼도 홈 플레이트에서 3인치 벗어났다. 이것도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로버츠 감독 지적대로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시즌 초중반 리그를 지배하던 때에 비해 가운데로 몰리고 있다. 그로 인해 타자들의 헛스윙 비율이 떨어지고, 오히려 정타를 허용하고 있다.

더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우타자에게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이 크게 빠졌음에도 안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로버츠 감독 지적대로 체인지업의 로케이션도 문제지만 볼 끝의 날카로움을 잃은 탓이다.

로버츠 감독은 머리색까지 바꾸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에게 격려의 메시지도 보냈다.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에도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머리 염색이나 파마를 하곤 했다.

로버츠 감독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정을 어떻게 했는지 밝힐 수 없지만 15일 등판에서 그 효과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류현진의 바뀐 머리 색깔이 더 큰 성공을 불러오길 바란다”고 지지하며 격려했다.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로버츠 감독으로서도 류현진의 회복은 절실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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