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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오프라인'…밀레니얼 공략 나선 패션업계


입력 2019.09.11 13:00 수정 2019.09.11 10:45        김유연 기자

가두중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 변화

밀레니얼 세대 겨냥한 세컨브랜드·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

신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지나식스'.ⓒ신원 신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지나식스'.ⓒ신원

패션업계가 온라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거래액은 11조182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21.5% 증가한 7조2147억원을 기록했다. 상품 부문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패션은 13.2%나 증가했다.

이에 패션업계는 온라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세컨 브랜드 '구호플러스'를 론칭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소비 주축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구호플러스는 '너의 감성을 더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2535세 계층을 겨냥해 현대적인 미니멀리즘 상품을 선보인다. 숏 재킷, 트렌치코트, 테이퍼드 팬츠 등이 대표적이다. 구호플러스는 삼성물산 통합 온라인몰 SSF샵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다.

실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2017년 아동복 빈폴 키즈를 온라인 브랜드로 바꾼 후 효과를 봤다. 온라인 전환 후 첫해 매출이 전년보다 260%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50% 신장했다.

신원도 지난달 30일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지나식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인 지나식스는 향후 W컨셉, 29CM 등의 온라인 편집숍에도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원은 기존의 여성복 베스띠벨리, 씨, 비키에 이어 지나식스를 추가하면서 온∙오프라인은 물론 다양한 소비자층을 커버하는 폭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신원의 온라인몰인 '신원몰'은 2017년 5월 론칭해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017년 5월 론칭한 신원몰을 운영하는 E-biz 사업부는 2017년 125억원, 2018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정의 올리비아 로렌은 지난달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올리비아비'를 론칭했다. 기존 올리비아로렌이 중장년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했다면, 심플 베이직 스타일을 추구하는 올라비아비는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역시 올해 초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한섬은 덱케의 핵심 고객층을 기존 2030대 여성에서 1020대로 변경하고, 판매가도 기존 5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신제품을 년 1~2회 출시하는 기존 잡화 브랜드와는 다르게 덱케는 2주마다 신제품 1~2종을 새로 선보이는 연중 제품 출시 방식을 도입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가두점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운영하던 패션업계는 유통채널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기게 됐다"면서 "이처럼 세컨드 브랜드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새로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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