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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질병 매개 '모기' 예방이 최선


입력 2019.09.13 06:00 수정 2019.09.13 05:32        이은정 기자
모기에 물리면 그 부위가 부어오르고 간지러움을 느끼다가 곧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치명적인 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모기에 물리면 그 부위가 부어오르고 간지러움을 느끼다가 곧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치명적인 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모기에 물리면 그 부위가 부어오르고 간지러움을 느끼다가 곧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치명적인 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서 옮는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와 같은 동물들을 피를 빨아먹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전염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이며, 주로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게 물리더라도 99%는 증상이 없거나 미열의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드문 경우 치명적인 급성 뇌염이나 무균성 수막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모기에 물린 후 5일부터 15일이다. 병의 경과는 증상에 따라서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열과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의식장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률은 20~30%에 달한다.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감염 시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모기를 막기 위해선 창틀 가장자리는 물론이고 모기가 들어오기 쉬운 베란다 배수관, 화장실 하수관 등을 잘 점검해야 한다. 모기는 2mm의 작은 구멍으로도 들어올 수 있으므로 촘촘한 거름망을 설치하고, 사용하지 않을 땐 뚜껑으로 막아두는 것이 좋다.

김종훈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는 후각과 시각, 열 감지 능력으로 피를 빨아먹을 대상을 찾아 공격한다”며 “모기에 물리고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거나 경련과 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난다면 최대한 빠르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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