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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제 잘못 깊이 반성" 성폭행 혐의 인정


입력 2019.09.02 14:39 수정 2019.09.02 14:39        이한철 기자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죄했다.

여성 스태프 2인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지환은 2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강지환은 연갈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고 짧은 머리와 수염이 난 수척한 모습이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대목은 강지환의 혐의 인정 여부와 국민참여재판 여부였다.

강지환의 법률대리인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분들에게 어떤 말슴으로 사죄하고 위로해드려야 할지 피고인 스스로 매우 두려운 마음"이라고 강지환의 현재 심경을 대신 전했다.

하지만 강지환이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강지환 측은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은 체포 당시부터 일관됐다"며 "(강지환은) 증거기록을 여러 번 살펴봤지만 자신의 모습 자체가 낯설 정도로 본인도 당황스러워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환은 재판 과정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판사의 질문에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짧게 답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A씨와 B씨 등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구속 이후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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