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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청문회로 바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입력 2019.09.02 14:41 수정 2019.09.03 10:22        김은경 기자

野 의원들 “2주 만에 SCI급 논문 쓸 수 있나” 질문 공세

최기영 “제 분야 아니지만 일반적인 건 아니라고 봐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野 의원들 “2주 만에 SCI급 논문 쓸 수 있나” 질문 공세
최기영 “제 분야 아니지만 일반적인 건 아니라고 봐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 제1저자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가 쏟아졌다.

2일 국회서 열린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후보자 자녀의 논문 논란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야당 의원들은 이공계도 아닌 외고 2학년 생인 조국 후보자의 딸이 2주간의 연구실 인턴활동 후 SCI(과학기술논문색인) 학술지에 제1 저자로 논문을 내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냐고 최 후보자에게 물었다.

◆최 후보자, 조국 딸 논문 질의에 “언급 적절치 않아”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저자 등재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정용기 의원 역시 조 후보자 자녀 논문 문제를 언급하며 “연구 부정행위가 아니냐, 맞냐”고 질의했다.

최 후보자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연구윤리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해당 논문이) 제 분야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다. 논문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세한 내용은 파악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 문제 될 수 있을 듯하다”면서도 “다른 후보자에 대한 것을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후보자는) 2주 안에 (SCI급 논문을) 쓴 적이 있나”라고 묻자 “제 분야는 그렇게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이 거듭 이 문제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묻자 최 후보자는 “구체적인 건 제 분야가 아니라 말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인 건 아니라고 봐야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 정치 편향성 질의에 “그런 면 있다” 답해

자유한국당은 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도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인 백(은옥 한양대) 교수가 주로 진보 좌파, 편향적인 정치인, 정의당 등 편향성이 강한 시민단체 후원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면이 있다고 인정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최 후보자는 2016년 이후 갑작스럽게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진보 매체 ‘뉴스타파’에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며 “민언련은 특정 언론을 공격하면서 종편을 표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벌여오는 단체로 앞서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국선언과 탈핵 촉구, 한반도 대운하 추진 백지화 여부, 대선 불법 대선 개입 우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촉구, 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국정 농단, 한일 위안부 협상 등 정치성이 강한 활동에 다수 참여한 점을 언급했다.

최 후보자는 민언련 등 진보 언론 후원과 관련해 “그런 단체가 우리나라 언론 민주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해서 했다”고 말했다.

시국선언 등 대외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정치적 편향성을 고려한 건 아니었으며,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우려되는 상황을 보고 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고, 정말 이것은 뭐라도 한마디 해야 하겠다 하는 사건이 있을 때만 했다”면서 “그렇게 비춰졌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아주 명심하고 있다”며 “정치적 편향 없이 중립적으로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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