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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심경 밝힌 이동현 “마지막 인대는 아들 위해”


입력 2019.08.28 07:54 수정 2019.08.28 08: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은퇴 심경 밝힌 LG 이동현. ⓒ 이동현 SNS 은퇴 심경 밝힌 LG 이동현. ⓒ 이동현 SNS

최근 은퇴를 선언한 LG 투수 이동현(36)이 SNS를 통해 심경을 내비쳤다.

이동현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떠나게 되는 것에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문을 연 뒤 “인생의 절반 이상을 LG라는 대기업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랬기에 LG에 모든 걸 걸어왔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은퇴 결정에 대해서는 “강요나 강압은 없었다. 실력이 모자라 떠나가는 선수”라고 머리를 숙인 뒤 “나의 결단이 어찌됐건 평생 LG를 응원할 것이며 다만 LG가 우승하는 순간에 나의 인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앞서 이동현은 지난 22일 NC전에 등판, 역대 12번째 700번째 출장의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당시 눈시울을 붉힌 이동현에게 야구팬들의 박수가 이어졌고, 그로부터 며칠 뒤 은퇴 발표가 있었다.

그러면서 이동현은 “아들 정후가 야구를 하겠다고 하면 함께 공 던져줄 인대를 남겨놓았다 생각해 달라. LG에 입단하게 도와야 한다”는 재치 있는 말론 글을 맺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1년 LG에 1차 지명돼 프로에 뛰어든 이동현은 현역 시절 불같은 강속구로 ‘로켓’이란 별명을 얻은 투수다.

커리어하이는 입단 2년차였던 2002년이었고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구원으로만 무려 124.2이닝을 소화, 8승 3패 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67로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때의 혹사로 인해 팔꿈치 인대 손상이 찾아왔고 재활을 거듭하며 통산 7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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