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분양가상한제 영향…주요 재건축 가격 하락세


입력 2019.08.27 06:00 수정 2019.08.26 17:47        원나래 기자

재건축값 19주만에 하락

“사업속도 떨어지고 관망수요 증가”

재건축값 19주만에 하락
“사업속도 떨어지고 관망수요 증가”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9주만에 하락했다. 서울의 한 재건축단지 모습.ⓒ연합뉴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9주만에 하락했다. 서울의 한 재건축단지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주요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9주만에 하락했다. 이 가운데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7단지도 500만~1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수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가격 등락을 이끌었던 점에 비춰보면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점을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정해 관리처분계획이 끝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분양가상한제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며 “다만 사업 초기단계에 해당되는 재건축 단지는 아직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는 10월 이주가 예정됐던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1, 2, 4주구)는 사실상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예정인 반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 초기 단지들은 사업을 서두르지 않고 속도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사업에 제동이 걸린 단지와 사업 초기 단지 등 재건축 사업 진행에 따라 분위기는 다르지만, 가격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제 도입되면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사업진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들의 거래가 사실상 끊긴 가운데 호가가 3000만∼1억원가량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기준 변경에 따라 분양가 규제를 피하려 후분양을 계획했던 단지들도 상한제 시행 전 선분양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후분양을 고민하던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둔촌주공 등 일부 재건축 단지들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더라도 분양가상한제 적용보다 수익성이 나을 수 있다”면서 “사업초기 단계의 재건축들 역시 사업추진 속도가 떨어지고 관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