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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8월' 에이스 윌슨 부진, 고민 커지는 LG


입력 2019.08.26 19:52 수정 2019.08.27 14:07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지난 시즌 이어 올 시즌도 8월에 부진

4경기 평균자책점 9.00 피OPS 0.892

25일 kt전에서 5.2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LG 에이스 윌슨. ⓒ LG 트윈스 25일 kt전에서 5.2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LG 에이스 윌슨. ⓒ LG 트윈스

올 시즌 가을야구 이상을 노리는 4위 LG 트윈스가 3연승에 실패했다.

LG는 지난 25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3-7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kt전 9연승에서 멈춰섰다.

LG 타선은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5이닝 8안타 2사사구에도 1득점에 그쳤다. 9개의 잔루로 집중력 부재를 노출했다. 1회말 2사 1, 2루, 2회말 1사 1, 2루, 3회말 2사 2루, 4회말 2사 만루가 모두 잔루 처리됐다.

LG 외국인 에이스 윌슨의 투구 내용까지 저조했다. 5.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치솟아 올 시즌 들어 가장 나빠졌다.

윌슨은 6회초까지 한 번도 삼자범퇴가 없을 정도로 투구 내용이 불안했다. LG가 1-0 앞선 5회초에는 무사 만루에서 김민혁 땅볼 때 2루수 정주현의 포구 실책으로 인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로 1-2 역전됐다.

무사 만루가 되는 과정에는 윌슨의 하위 타선 상대 2개의 볼넷 허용이 빌미가 됐다.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유한준에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 뒤 2사 후에는 심우준에 중월 3점 장내 홈런을 내주며 1-6으로 크게 벌어져 승부가 갈렸다. 심우준의 장내 홈런은 중견수 이천웅의 전진 수비가 아쉬웠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윌슨의 한복판 실투가 심우준의 방망이에 정확히 맞아 비롯된 홈런이었다.

LG 윌슨 2019시즌 8월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LG 윌슨 2019시즌 8월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8월 들어 윌슨의 난조가 심각하다. 4경기 등판해 1승2패를 기록하는 사이 평균자책점 9.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92로 부진에 빠져있다.

8월의 유일한 승리인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윌슨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 타선이 1회말 3득점을 시작으로 4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려 13-0 크게 앞서며 KIA 타선의 전의를 꺾었다.

이날 윌슨은 2회초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모두 풀카운트로 끌려가는 등 투구 내용 자체는 불안했다. 이날 승리로 윌슨이 부활했다고 보기 어려웠는데 25일 경기의 부진으로 윌슨의 후반기 투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8월 들어 부진에 빠진 윌슨. ⓒ LG 트윈스 8월 들어 부진에 빠진 윌슨. ⓒ LG 트윈스

지난해에도 윌슨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한 달 이상 재활에 매달린 탓에 8월에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윌슨이 이탈하면서 LG의 추락이 가속화된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윌슨은 지난 8월 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도중 등 통증을 호소해 1.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뒤 1군에서 제외됐다. 열흘의 재활을 거친 뒤 다시 1군에 돌아왔지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혹서기인 8월, 윌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관심을 보일 만큼 압도적인 호투를 과시하던 윌슨의 강력함은 사라진 지 오래다. 윌슨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으며 LG 벤치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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