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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고수익 비중 늘려 中 의존도 줄인다


입력 2019.08.22 06:00 수정 2019.08.21 21:47        조인영 기자

中 매출 비중 2010년 30%→2023년 12%로 낮춰

북미 시장 및 중대형 판매 늘려 안정적 성장 구조 구축

中 매출 비중 2010년 30%→2023년 12%로 낮춰
북미 시장 및 중대형 판매 늘려 안정적 성장 구조 구축


두산인프라코어가 4월 8일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서 최신 제품과 첨단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4월 8일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서 최신 제품과 첨단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매출처 다각화로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고수익 지역인 북미 비중을 늘리고 중대형 제품 판매를 늘리는 등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을 올해 16%에서 2023년까지 12%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 시장이 활황이었던 2010년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매출 비중은 30%에 육박했으나 2015년 구조조정 시기를 거치며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질적 성장 위주의 사업으로 재편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 등 건설기계(Heavy)부문에서 딜러 확대,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 실행, 서비스 대응력 향상 등 영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높은 북미 지역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유럽에서도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신규 딜러 사업 안정화 및 현장 영업조직 권한 확대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였다.

지난 4월엔 미국 시애틀에 부품공급센터를 신규 오픈하며 부품 공급역량을 강화했다. 애틀란타와 마이애미에 이어 미국 내 세번째 부품공급센터를 오픈해 신속한 부품공급으로 고객의 장비가동률 및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건설기계 생산기지가 없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고객 주문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Customization Center)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시설은 한국에서 공급받은 반제품을 현지 고객 주문사항에 맞춰 완성하는 조립시설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유럽 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에서 대응 가능한 제품을 대형기종까지 확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연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설립해 제품공급기간을 대폭 단축해 북미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북미, 유럽 Heavy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2372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제품에서는 중대형 굴착기 판매에 집중하면서 미니굴착기(MEX) 시장도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완제품 외 서비스 및 부품 등 부가사업(Recurring Biz) 확대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엔진은 장기·대형 고객군을 꾸준히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게차 업체인 독일의 키온(KION), 중국 바올리(Baoli)를 비롯해 이탈리아 트랙터 생산업체 아르보스(ARBOS) 등과 제품 양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은 주요 시장인 만큼 성장 둔화에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중대형 기종 판매 확대를 비롯해 1년 내 60% 이상 대금을 납부하는 고선수금 정책, 현금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는 수익성 위주 전략을 펴고 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마진율이 높은 중대형 장비 판매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40%로 끌어올렸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MNC) 중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MNC의 시장점유율 합을 100으로 볼 때,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 20.5%를 기록, 지난 2015년 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더욱이 중국 굴착기 시장이 작년 18만대에서 올해 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신제품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비용구조 개선, 영업망 정비, 선진 공급체계 구축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6% 성장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연평균 11% 성장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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