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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핵심 공급처 '부상'


입력 2019.08.21 06:00 수정 2019.08.20 23:10        조인영 기자

음극재 2공장 및 양극재 광양공장 2단계 투자

R&D 역량도 확대…2030년까지 에너지소재 시장 점유율 20%↑

음극재 2공장 및 양극재 광양공장 2단계 투자
R&D 역량도 확대…2030년까지 에너지소재 시장 점유율 20%↑


포스코그룹은 6월 25일 RIST 포항본원 실험동에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 개소식을 실시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유성 RIST 원장,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포스코케미칼 포스코그룹은 6월 25일 RIST 포항본원 실험동에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 개소식을 실시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유성 RIST 원장,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인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너지를 위해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한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모바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판매 다변화를 겨냥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비롯해 연구개발(R&D) 규모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2공장 1~8호기 건설을 위해 54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11월까지 1055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이차전지는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재와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음극재로 구성돼 있다. 올해 4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이 통합된 포스코케미칼이 출범함에 따라 현재 하나의 회사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제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음극재 2공장 준공을 1개월 앞당겼다. 10월 1단계 공사를 마무리 지은 뒤 곧바로 올해 4분기부터 1년간 1140억원을 들여 2단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포스코케미칼은 2공장에서 5만t 가량의 음극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으로, 2021년이 되면 1·2공장을 합쳐 연간 7만4000t 규모의 음극재 공장이 탄생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외에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하는 인조흑연 음극재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내년까지 532억원을 투자해 데모 플랜트를 구축한 뒤 2022년까지 2100억원을 들여 분쇄, 조립, 코팅까지 일관공정체제를 갖춘 생산 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조흑연 음극재의 경우 수명은 길고, 고속충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다른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투자도 이어간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광양공장 2단계 투자로 지난 3월부터 116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2134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공장 1단계 투자로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연간 6000t 규모의 생산공장을 신설했다. 투자비는 1201억원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품질 검사가 진행중으로, 연말까지 부품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2단계 투자는 연간 2만4000t 규모로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비는 2250억원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납품할 양극재(EV용 NCM622)를 여기서 만들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1만5000t 규모인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2년엔 5만7000t으로 4배 가까이 늘린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한다. 앞서 포스코는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R&D 역량 및 인프라를 결집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지난 6월 설립했다. 포스코케미칼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연구인력을 통합한 것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연구 인력을 2021년까지 55명으로 늘리는 등 2022년 이후 주도적으로 연구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포스코케미칼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5% 늘어난 3698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 양·음극재 판매량 증가 및 유가상승에 따른 화성품 판매단가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에너지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고 연간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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