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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부터 2500만원까지'…추석선물세트 양극화


입력 2019.08.19 15:25 수정 2019.08.19 15:36        김유연 기자

경기 불황 소비패턴 반영…가성비 VS 프리미엄

친환경 관심 급증…선물세트 포장 슬림화

경기 불황 소비패턴 반영…가성비 VS 프리미엄
친환경 관심 급증…선물세트 포장 슬림화


현대백화점 과일 혼합세트.ⓒ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과일 혼합세트.ⓒ현대백화점

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는 5만원부터 초고가 2500만원까지 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으로 나뉘고 있다. 장기 불황 속에서 점점 양극화돼 가고 있는 소비 패턴이 반영된 결과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0만원 이하 선물은 작년 추석에 18%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올해 추석 물량도 30%가량 늘린 13만 세트를 준비했다.

올해 처음으로 간장 앙념이 된 '광양식 한우 불고기'를 200g씩 나눈 선물세트는 9만원에 내놨다. 지난 설에 완판됐던 '간편 수산물 세트'도 100세트 한정으로 10만원에 판매한다.

1~2인 가구와 젊은 세대를 겨냥해 'DIY 막걸리 세트'도 내놨다. 막걸리 분말에 물을 섞어 이틀간 숙성시키는 제품으로 4병 1세트 5만원이다.

현대백화점도 1~2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2일까지인 2019년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동안 컬래버레이션 선물세트를 지난 추석 때보다 2배 늘린 40종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아보카도와 망고를 섞은 세트와 사과·배·샤인머스켓을 혼합한 선물세트 등이다. 올해 추석에는 멜론·거봉·사과·황금향 등으로 구성된 과일 바구니세트도 명절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초고과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고급 한우로 구성한 'L-NO.9 세트'를 135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를 200만원, 프랑스 보르도에서 특1등급으로 분류되는 와인만 선별해 구성한 '5대 샤또 2000 빈티지 밀레니엄 세트'를 2500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난 설에 비해 20% 더 준비했다. 신세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5스타 육포는 1++ 등급 한우로 만들었다. 다른 육포를 앞다리살로 제작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채끝과 우둔 부위를 썼다. 견과에서도 프리미엄이 돋보인다. 국산 잣, 호두를 상위 1%로 선별했으며 우도 땅콩으로 차별화를 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미리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의 선물세트도 기존 2종에서 4종으로 확대한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물세트 포장 슬림화도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추석부터 선물세트 300여종의 포장재를 바꿨다. 이를 통해 선물세트의 부피를 최대 21% 줄였으며 이번 추석 시즌에만 총 49톤(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불필요한 여유 공간을 줄이고 제품을 고정시키는 받침(트레이)도 새롭게 바꿨다"며 "선물세트를 담는 쇼핑백 또한 기존과 달리 겉면을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았고, 손잡이는 종이로 교체해 재활용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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