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노인 폭행' 맥그리거, UFC의 일그러진 영웅


입력 2019.08.16 15:07 수정 2019.08.16 15: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TMZ스포츠' 맥그리거의 노인 폭행 사건 보도

UFC 화이트 대표도 실망스러운 사고들에 지적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 지냈던 코너 맥그리거. ⓒ 게티이미지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 지냈던 코너 맥그리거. ⓒ 게티이미지

UFC 역사상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던 코너 맥그리거(31·아일랜드)가 이번에는 노인 폭행이라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

미국 ‘TMZ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맥그리거가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한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노인을 폭행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맥그리거는 앉아 있는 한 노인에게 다가간 뒤 언쟁을 벌이다 급기야 주먹까지 날렸다. 이후 맥그리거는 펍에 있던 다른 남성들에 이끌려 현장에서 격리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맥그리거의 노인 폭행 사건은 지난 4월에 벌어졌다. 맥그리거는 이날 술집에 있던 손님들에게 위스키를 돌렸다. 하지만 피해자인 노인은 맥그리거의 ‘호의(?)’를 거듭 거절했고, 이에 격분한 맥그리거는 왼손으로 노인의 안면을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맥그리거의 폭행이 담긴 영상을 확보한 가운데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맥그리거 노인 폭행 사건에 대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TMZ'와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유명한 프로 파이터다. 맥그리거라면 이런 일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UFC 화이트 대표도 맥그리거의 최근 사고들에 대해 지적했다. ⓒ 게티이미지 UFC 화이트 대표도 맥그리거의 최근 사고들에 대해 지적했다. ⓒ 게티이미지

UFC 팬들은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UFC 223 미디어데이서 UFC 선수가 탑승한 차량에 손수레와 쓰레기를 집어 던지는 난동을 피웠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마이애미비치의 폰틴블로 호텔에서 나와 길을 걷던 중 자신을 찍던 한 팬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로 수차례 짓밟아 망가뜨렸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돈을 벌어 사람이 완전히 변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화끈한 펀치와 거친 입담을 바탕으로 놀라운 흥행력을 지난 맥그리거는 지난 2017년 프로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메이웨더와 이색 대결을 벌여 8500만 달러(약 910억 원)를 챙겼다. ‘서커스 매치’라는 비아냥거림 속에도 맥그리거는 흥행을 보장하는 대결을 나서 천문학적인 거액을 손에 쥐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6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톱100’에서 메이웨더-호날두-메시에 이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