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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심리 최악 수준…대외 불확실성이 발목


입력 2019.08.16 10:12 수정 2019.08.16 11:09        배군득 기자

소비심리 95.9로 올해 최저치 기록

기재부, 8월 경제동향 발표…일본 수출규제 일부 반영

소비심리 95.9로 올해 최저치 기록
기재부, 8월 경제동향 발표…일본 수출규제 일부 반영

ⓒ기획재정부 8월 최근경제동향. ⓒ기획재정부 8월 최근경제동향.

국내 소비심리가 올해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한·미 금리 역전현상 등 대외변수가 소비심리를 잔뜩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8월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측정한 지표 중 가장 부진한 수치다. 최근 6개월 지표를 보더라도 96 밑으로 떨어진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다. 작년 12월 소비심리지수도 96.9를 나타냈다.

소비심리지수는 우리나라 가계부문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흔히 내수시장을 판단할 때 지표로 삼는다.

통상적으로 100을 기준으로 경기침체와 상승을 판단하는데, 올해는 4월(101.6)을 제외하고 모두 97 중반에 머물렀다.

7월 소비심리 하락은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되면서 백화점, 할인점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보다 ·3.4%, 할인점은 ·10.7% 각각 줄었다.

특히 백화점 매출액은 그동안 부진을 털고 3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일본 수출규제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할인점 역시 2월 ·10.8% 이후 한자릿수 마이너스를 유지했는데 7월에 다시 두자릿수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다.

이번 지표는 7월 통계가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광공업생산 등 7월 지표가 모두 반영될 경우 경제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기재부도 이같은 시장 우려에 대해 인식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3분기부터 투자·수출·소비활성화를 위한 경제활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및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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