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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분양 막는다지만…벌써부터 새아파트 들썩


입력 2019.08.16 06:00 수정 2019.08.16 06:17        원나래 기자

“새 아파트값 강보합 유지, 선호현상도 지속될 것”

새 아파트 vs. 기존 아파트 양극화 더욱 심화

“새 아파트값 강보합 유지, 선호현상도 지속될 것”
새 아파트 vs. 기존 아파트 양극화 더욱 심화


지난해부터 입주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곳은 강남3구가 싹쓸이 했으며, 분양가 대비 57%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전경.ⓒ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입주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곳은 강남3구가 싹쓸이 했으며, 분양가 대비 57%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전경.ⓒ연합뉴스

오는 10월부터 서울 전역 등 전국 31곳의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에 짓는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때문에 벌써부터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일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시행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른바 ‘로또 분양’을 막기 위해 분양 받은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을 최고 10년까지, 최장 5년의 거주의무기간도 부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 내 새 아파트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간 건설사들이 땅을 매입하고 시행, 시공을 함께 진행해 왔지만,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택지비 및 분양가 산정 등이 더욱 까다로워져 공급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에서의 주택 공급은 재개발과 재건축이 유일한데 강한 재건축 규제와 함께 이번 분양가상한제까지 더해져 공급이 축소되면 분양 물량은 더욱 귀해지면서 수요자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분양권전매 양도세 강화와 新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시행 등이 적용된 지난해와 실수요 중심의 시장 관리를 담은 주거종합계획이 발표된 올 상반기 주택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청약쏠림은 이어졌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 리브온 집계 결과, 지난해부터 입주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곳은 강남3구가 싹쓸이 했으며, 분양가 대비 57%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미윤 KB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편리한 주거환경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민간택지까지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어려운 기존 아파트 대상으로 거래가 줄고 입지가 떨어지는 구도심 집값은 하향조정이 이뤄지면서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값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정비사업 위축이 주택 공급량 장기 감소로 이어진다면 지역 내 희소성이 부각될 준공 5년차 안팎의 새 아파트들은 가격 강보합이 유지되며 선호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청약가점이 높거나 특별공급 자격을 갖춘 무주택자는 낮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청약시장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서울같이 택지구득난이 만성화된 지역은 장기적으로 정비사업 이익감소가 주택공급 위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수요·공급 교란이 장기 집값안정 효과를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 “도심 내 공공임대주택 확보나 서울 등 수도권 3기 중소택지 조기 공급 등의 안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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