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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빅뱅, 어쩌다가 가요계 '천덕꾸러기'가 됐나

  • [데일리안] 입력 2019.07.28 07:00
  • 수정 2019.07.28 06:37
  • 김명신 기자

지드래곤, 탑, 승리, 대성까지 '사건사고'

YG 대응과 오너리스크, 부정적 이미지 한몫

지드래곤, 탑, 승리, 대성까지 '사건사고'
YG 대응과 오너리스크, 부정적 이미지 한몫


한국 가요계 역사에서 대표되는 그룹 빅뱅이 최근 잇단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한국 가요계 역사에서 대표되는 그룹 빅뱅이 최근 잇단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천하의 ‘빅뱅’이 논란거리가 되는 게 참 안타깝다. 한국 가요계 역사에서 ‘아이돌’을 언급하면 그래도 여전히 나름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룹 빅뱅이 최근에는 ‘입방아’ ‘구설수’에만 오르는 ‘천덕꾸러기 그룹’이 됐다. 혹자는 ‘바람 잘 날 없다’고도 평가하고 있고 혹자는 ‘불명예 퇴장’이라며 벌써부터 최악의 상황까지 언급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시작은 YG엔터테인먼트라고 본다. 빅뱅을 ‘레전드아이돌그룹’으로 키워내기도 했지만 멤버들의 잇단 논란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소속사 측이 보인 행보가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마약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사실무근” “강경대응” 혹은 ‘침묵’이 답이었다. 그렇게 YG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해졌고,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하듯, 그 ‘사실무근’ 사건들이 사실화 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빅뱅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기자들이 소속사를 대하는데 있어서 일부 회사들은 ‘불편한 취재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갑을관계를 떠나 소속사 측의 입장표명은 기사를 작성하는데 중요한 ‘팩트’가 된다. 그러나 YG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취재하기 까다로운 기획사 중 하나였다. 입장 표명 역시 간단하거나 빤하거나 였다. 그러한 ‘사실무근’ 입장에 대해 여론이 ‘신뢰’를 표하지 않는 이유 역시 다수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은 ‘자초’일 수 있다.

어찌됐건 YG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호 아래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그룹 빅뱅이 ‘사건사고’ ‘사고뭉치’ 그룹으로 추락하고 있는 건 최악의 ‘불명예’다. 꾸준히 이어온 마약 의혹에 성(性)스캔들은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데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더욱이 멤버들이 2~30대로 구성된 아이돌 스타의 ‘성(性)’ 의혹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클럽 버닝썬 사태’가 단순히 폭행사건이 아닌, ‘성(性)’과 연관돼 있었기에 더욱 논란이 컸다. 양현석 전 YG대표의 성접대 의혹 역시 세간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그 대목’ 때문이다. 여기에 대성 역시 ‘성매매 건물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310억 원에 임대료가 월 1억 원에 달하는 강남 알짜배기 건물에 불법 성매매 영업이라니.

그러나 최근 빅뱅 멤버들에 양현석 전 대표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언론 대응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공식입장도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대성의 논란과 관련해 “군 복무 중에 이런 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된 점, 여러분들 걱정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면서 사과부터 시작하는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다. 앞서 사과인지, 해명인지, 협박인지, 알 수 없었던 YG의 전 입장들과는 분명 차별된다.

빅뱅의 논란을 둘러싸고 ‘이제 남은 건 멤버 태양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YG, YG를 대표하는 빅뱅. 그러나 잇따라 사회면을 장식하며 ‘보이콧’ 등 부정적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순 ‘물의’를 넘어선 ‘성접대’ ‘공권력 커넥션’ 등 다소 민감한 사건들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한국 연예기획사의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전체로 확대될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단순히 ‘사고뭉치 빅뱅’만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획사와 가수의 反도덕적인 논란에 대해 ‘다소 억울할 지도’ 모를 강도 높은 비판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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