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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하반기 철강價 인상 '시동'


입력 2019.07.26 06:00 수정 2019.07.26 05:58        조인영 기자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 가격 인상 나설 듯

마진 확보 비상에 차강판·후판 가격 움직일 지 주목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 가격 인상 나설 듯
마진 확보 비상에 차강판·후판 가격 움직일 지 주목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철강價 인상 '시동'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철강價 인상 '시동'

철강사들이 치솟는 원가 부담으로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자동차, 조선산업에 투입되는 자동차강판, 후판 가격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넷째주 주문 투입분부터 유통용 후판 공급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한다. 열연, 냉연 등 다른 판재류 제품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규모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수요 산업별로 판매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3일 2분기 기업 설명회에서 원료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산업별 여건이나 전반기 협상했던 내역들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가격을 판매가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원가 부담으로 열연, 냉연, 후판 등 판재류 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철강사들이 '도미노' 인상에 나서는 것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중국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1월 초 톤당 72.63달러에서 현재 121.18달러로 67% 급등했다.

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3분기에도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 광산 재가동에도 호주의 공급 여건 불안정, 중국 항구 재고 저점이 지속돼 당분간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점탄 가격 역시 여전히 톤당 180~190달러 수준으로, 고로업체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더구나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부담이 가중됐다.

원재료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주요 산업 부진으로 실수요가들이 가격 인상을 반대하면서 철강사들은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상반기 후판 가격은 국내 조선사들의 압박에 동결됐다. 이런 상태로는 하반기 목표 달성도 쉽지 않다고 판단,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해외 철강사들은 발 빠르게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본제철은 지난달 판재류 가격을 톤당 5000엔 인상했다. 중국 바오강도 8월 판재류 가격을 톤당 100위안 올릴 예정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부분 동결됐던 자동차, 후판 등 실수요가향 제품 가격은 하반기 톤당 5만원 내외의 인상시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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