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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압도’ 류현진, 득 많았던 보스턴 원정


입력 2019.07.15 14:30 수정 2019.07.15 18: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춰

보스턴 원정서 프라이스 상대로 판정승

보스턴 원정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 ⓒ 게티이미지 보스턴 원정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불펜의 방화로 다잡았던 11승을 놓쳤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통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섰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친 뒤 4-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음에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바에즈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11승도 함께 날아갔다.

아쉽게 승리는 무산됐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았던 보스턴 원정이다.

이날 호투로 보스턴과의 악연을 어느 정도 떨쳐냈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그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서 보스턴을 한 차례씩 상대했지만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3년 8월 25일 보스턴을 홈에서 만나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지난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4.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데이비드 프라이스. ⓒ 게티이미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데이비드 프라이스. ⓒ 게티이미지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면서 2점을 내줬지만 7회까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마운드에서 굳건히 버티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7이닝은 이번 보스턴 원정 3연전에 나선 다저스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긴 이닝이다.

타자 친화적인 펜웨이파크서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을 버텨내면서 향후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자신감을 갖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 맞대결에서 완패했던 상대 특급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설욕에 성공했다.

당시 프라이스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류현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이날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고, 결국 5이닝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까지 투구 수가 113개에 이를 정도로 경기 내내 힘겨운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반면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효율적으로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승리만 없었을 뿐, 류현진으로서는 보스턴과의 악연을 어느 정도 떨쳐내는 데 성공하며 확실히 올 시즌 진화한 모습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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