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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시아 예우+카라스코 위로, 감동의 올스타전


입력 2019.07.10 15:18 수정 2019.07.10 15: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사바시아 시구에 이어 투수코치로 마운드 방문

카라스코 암 투병, 스캑스 추모 행사 등 이뤄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사바시아. ⓒ 게티이미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사바시아. ⓒ 게티이미지

90번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훈훈한 감동으로 마무리됐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7연승을 내달리며 우위를 이어갔다. 올 시즌 포함 총 90경기를 치렀고 아메리칸리그가 45회, 내셔널리그가 43회, 그리고 무승부가 두 차례로 기록됐다.

MVP는 클리블랜드 홈 어드밴티지를 얻은 쉐인 비버에게 돌아갔다. 비버는 출전을 포기한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대신 대체선수로 나왔고 MVP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5회 등판해 1이닝을 삼진 3개로 처리,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경기의 시작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CC 사바시아의 시구였다. 2001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사바시아는 8년간 제이콥스 필드(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뛰었고 사이영상까지 차지하며 A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바시아를 초청 선수로 불렀고 시구까지 맡기며 레전드에 대한 대우를 해줬다. 사바시아의 시구를 받아준 이는 클리블랜드의 또 다른 레전드인 샌디 알로마 주니어였다.

1점 차 팽팽한 접전 속에 9회, 사바시아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투수코치 대행 자격으로 마운드에 있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깜짝쇼에 관중석은 다시 한 번 흥분으로 들썩였고 사바시아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중간에는 클리블랜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등장했다. 카라스코는 지난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올 시즌 등판 기록이 아예 없다. 이유에 대해 야구팬들은 궁금증을 나타냈으나 최근 백혈병 투병 중인 사실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카라스코는 팬들과 선수들의 기립박수 속에 인사를 건넸고,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및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를 추모하는 시간도 있었다. 올스타에 선정된 모든 선수들이 그의 등번호 45번이 새겨진 검정색 패치를 부착한 가운데 에인절스에 선발된 마이크 트라웃과 토미 라스텔라는 아예 스캑스의 등번호를 달고 나와 고인이 죽음을 애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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