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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인회계사 2차 문제, 특정 대학과 연관성 없어…출제과정 조사 중"


입력 2019.07.10 14:47 수정 2019.07.10 14:57        배근미 기자

10일 "특정대학 특강내용, 최근 변경된 제도 및 감사 기준 위주 단순 나열"

'모의고사와 유사' 의혹 2개 문제 관련 조사 착수…"프로세스 전반 살필 것"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 유출 의혹과 관련해 주무기관인 금융감독원이 특정 대학에서 실시한 특강내용과 출제문제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사실상 반박했다. 다만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 간에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2개 문제에 대해서는 출제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위 여부를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입장자료 및 백브리핑을 통해 "특정대학에서 실시한 특강내용이 공인회계사 2차시험 출제문제와 대부분 일치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권추 금감원 심의위원은 "논란이 되는 특강은 공인회계사회 제2차 시험 출제위원이 확정되기 전인 4월19일에 특정대학 고시반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해 진행한 것"이라며 "특강 자료에서는 최근 변경된 제도나 감사 기준 위주로 단순히 제목만 나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 대학에서 실시한 모의고사 문제와 실제 문제가 유사하게 나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심의위원은 "논란이 제기된 2개 문제는 실제 시험문제와 묻는 내용과 출제 형태 측면에서 유사하나 기출문제 및 관련 교재들에서도 보편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반적 내용"이라면서 "질문과 표현 방식 등에서도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6월 29일부터 양일 간 치러진 공인회계사 2차시험의 회계감사 과목 8개 문제 가운데 모의고사와 해당학교 특강 PPT에서 나오지 않은 내용의 문제는 한 문제(문제7번)에 불과하다며 모의고사에 나온 문제들은 변형된 방식으로 실제 시험에 출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특강을 진행한 외부강사가 올해 2차 시험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다만 금감원은 특정 대학 모의고사와 유사한 것으로 지적된 2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당 출제위원이 출제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채점과정에서 해당 문제와 관련해 특이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박 심의위원은 "공인회계사시험 출제관리에 있어 출제위원들에게 보안 관련 서약서 징구, 외부와의 통신차단 등 출제기간 동안 보안요원 관리 하에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특정 위원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목당 다수의 출제위원이 논의하고 검토요원의 의견을 거치고 있다"면서 "이번 유출 논란을 계기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점검해 미비점이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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