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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기로 아르헨티나, 메시 은퇴가 답일까


입력 2019.07.04 12:13 수정 2019.07.04 12: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또 한 번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우승 좌절

3년 뒤 카타르 월드컵 위한 청사진 제시해야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또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에 실패한 메시. ⓒ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또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에 실패한 메시. ⓒ 게티이미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메시는 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조국 아르헨티나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기세를 막아서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밥 먹듯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메시지만 대표팀에서는 번번이 좌절을 맛보고 있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뛰었던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까지 성인 대표팀에서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만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결승에서 독일에 패하며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급기야 지난 코파아메리가 대회에서는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그 충격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전 국민의 만류라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메시가 계속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도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 게티이미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메시가 계속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도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 게티이미지

하지만 은퇴 번복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던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우승과 더욱 거리가 멀어졌다.

일단 메시는 브라질전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과 좀 더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에 코파 아메리카가 또 다시 열리는 만큼 한 번 더 팀 동료들과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메시가 계속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도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시, 앙헬 디 마리아 등 공격수들의 기량이 예전보다 떨어지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목매기 보다는 3년 뒤에 열릴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에는 메시의 나이가 35살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아르헨티나도 이제는 메시 의존증에서 탈피할 때가 찾아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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