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견조한 흐름 속 밈코인으로 자금 유입
도지코인 '골든크로스' 발생 등 기술적 반등 신호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연초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억3000만원선을 다시 넘어선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뉴시스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서 밈코인(Memecoin)의 상승세가 독보적이다. 비트코인이 9만3000 달러에 도달하며 시장 전반의 가격 지지선을 확보하자, 수익률 극대화를 노린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밈코인으로 눈을 돌리며 단기 급등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5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지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73% 상승한 0.1517 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바이누와 페페, 봉크 역시 각각 8.74%, 13.36%, 20.48% 상승했다. 이 외에 퍼지펭귄, 플로키, 도그위프햇 등 주요 밈코인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전체 밈코인 시가총액은 새해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1월 1일 오전 9시 기준 365억1000만 달러(약 52조8153억원) 수준이었던 밈코인 시가총액은 단 4일 만에 108억7000만 달러(약 15조7246억원)가 늘어나며 5일 오전 9시 기준 473억8000만 달러(약 68조5399억원)를 기록했다. 나흘 만에 시가총액이 약 30% 늘면서 밈코인으로의 투자 집중 현상을 보여줬다.
'골든크로스' 터진 도지코인, 밈코인 랠리의 '트리거'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도지코인의 기술적 지표 호전을 꼽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도지코인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임박했거나 이미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장기적인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강력한 매수 신호로, 과거 도지코인이 대폭등을 기록하기 직전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이러한 기술적 반등은 시장의 내러티브 변화와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 행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9만3000 달러 선을 탈환하면서 시장은 '악재 소멸'과 '강력한 지지선 확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비트코인이 박스권 상단에서 견고하게 버텨주자, 위험 자산 선호 심리(Risk-on)가 극대화되며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하이 베타(High-beta)' 자산인 밈코인으로 투기적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미결제약정 급증에 따른 변동성 주의보… '차별화 장세' 전망도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가져올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페페와 봉크 등 주요 밈코인의 미결제약정(OI) 규모가 최근 24시간 사이 수억 달러 급증했다"며 "이는 시장에 레버리지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 있음을 의미하며 작은 가격 조정에도 연쇄 청산이 일어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와 같이 모든 코인이 오르는 '묻지마 불장'보다는 특정 내러티브를 가진 종목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코인엑스(CoinEx) 등 주요 분석 기관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확장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제 커뮤니티의 화력이나 실제 고래(대규모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는 종목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밈코인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8~9만 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
가상자산 시장 향후 전망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머피(Murph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8~9만 달러 구간을 핵심 지지선으로 다지는 데 성공한다면, 연내 15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대세 상승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새해 초반에 나타나는 시장 활기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밈코인을 필두로 나타나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개인 투자자들의 귀환이 맞물리며 당분간 알트코인 시장의 활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밈코인 섹터는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이 유입될 때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는지가 시장의 핵심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이 순환되더라도 과거처럼 모든 알트코인이 동반 상승하기보다는, 명확한 테마나 트렌드를 가진 일부 섹터 중심으로 선별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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