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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월의 투수상 마지막 고비 ‘메츠 알론소’


입력 2019.05.31 06:17 수정 2019.05.31 07: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5월 마지막 경기 뉴욕 메츠전 선발 등판

4월 9홈런-5월 10홈런 터뜨린 알론소 경계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절정의 투구를 선보였던 5월의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상대팀 뉴욕 메츠는 NL 동부지구팀으로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3년(2005~2007년)동안 투수로 활약했던 미키 캘러웨이가 감독이다. 상대 선발은 좌완 제이슨 바르가스(1승2패 평균자책점 5.22).

뉴욕 메츠전 결과와 내용에 따라 ‘이달의 투수상’ 수상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은다. 류현진이 ‘이달의 투수상’을 받는다면, 박찬호(1998년 7월)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로는 두 번째 영광을 안게 된다.

올스타 게임을 앞두고 받는 ‘이달의 투수상’은 올스타 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지에서는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류현진은 올스타전 출전을 넘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그만큼 류현진은 5월 들어 클레이튼 커쇼도 인정할 만큼의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5월 치른 5경기 선발 등판 4승 평균자책점 0.71을 찍었다. 피안타율도 0.183에 불과하고,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다보니 WHIP도 0.68로 최정상급에 자리하고 있다.

밀워키 브랜든 우드러프(4승/평균자책점 1.36) 애틀랜타 마이크 소로카(3승 평균자책점 0.79) 등이 ‘이달의 투수상’ 경쟁자로 꼽히지만 모두 류현진에 뒤지는 데다 5월 등판일정을 이미 마친 상태다.

5월에 4승을 거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는 29일 워싱턴전에서 5.2이닝 4실점으로 월간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넘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금까지 흐름대로만 던진다면 류현진이 무난히 이달의 투수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퀄리티 스타트에 승리까지 챙긴다면 확실시된다. 하지만 프리드처럼 삐끗하면 장담할 수 없다. 31일 뉴욕 메츠전이 중요한 이유다.

다저스와의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뉴욕 메츠의 타선은 NL 팀타율 11위로 허약했다. 하지만 다저스와의 4연전 시리즈 들어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커쇼를 상대로 10안타를 뽑았다. 이어진 2,3차전에서도 모두 10안타 이상을 뽑았다.

피트 알론조 ⓒ 게티이미지 피트 알론조 ⓒ 게티이미지

가장 두각을 나타낸 타자는 역시 NL 신인왕 후보로 분류되는 피트 알론소(25·2016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4월에 9홈런 OPS 1.024로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던 알론소는 다저스와의 1,2차전에서 9타수 3안타로 존재를 알렸다.

30일 경기에서는 1회초 뷸러의 포심 패스트볼(약 98마일)을 공략해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렸고, 3-3 맞선 5회에도 뷸러의 커터를 노려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밀워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21홈런),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20홈런)에 이은 홈런 3위다.

삼진(64개)을 많이 당하는 약점은 있다. 반드시 묶어야 할 타자다.

류현진의 지금과 같은 절정의 투구와 홈 마운드라면 걱정 보다는 기대가 앞선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홈에서 매우 강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5경기 등판 37이닝을 소화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 중이다. 허용한 볼넷은 단 1개. 그야말로 사이영상도 넘볼 수 있는 내용이다.

전날 5-8로 끌려가다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만드는 다저스의 강력한 타선까지 등에 업고 있어 너무 든든하다. 5월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홈 뉴욕 메츠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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