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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아닌 기적’ 리버풀…바르셀로나 꺾고 결승행


입력 2019.05.08 06:23 수정 2019.05.08 09: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클롭 감독이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클롭 감독이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이 안방인 안필드에서 기적을 써내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4강 홈 2차전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3 패했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4-3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결승에 안착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결승에 올랐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리버풀 팬을 제외한 모두가 바르셀로나의 결승행을 점쳤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차전에서의 3-0 점수 차가 너무도 컸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리버풀은 치열한 리그 순위 다툼을 벌이느라 매 경기 베스트 멤버를 가동 중이었고 이로 인한 피로 누적이 상당했다. 급기야 주전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로베르토 피르미누까지 부상으로 결장해 암운이 드리워져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상황이 여유로웠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어 지난 주말 로테이션을 가동해 선수들의 체력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세계 최고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를 보유해 리버풀 입장에서는 ‘참사’를 걱정해야할 처지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과 정반대 양상으로 전개됐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전투적으로 나섰고 이른 시간 오리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베이날둠이 독무대를 펼쳤다. 리버풀은 후반 초반 베이날둠이 2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3분 오리기가 기적을 완성하는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안필드를 들끓게 만들었다.

한편, 리버풀은 역대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1차전을 0-3 패하고도 결승에 오른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이 대기록은 1970-71시즌 파타니타코스와 1985-86시즌 바르셀로나만이 이뤄낸 바 있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8강서 AS 로마를 상대로 홈 1차전 4-1승, 원정 2차전 0-3 패배로 두 시즌 연속 기적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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