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욕설 여부, KBO가 나선다

두산 김태형 감독. ⓒ 연합뉴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욕설 여부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선다.

KBO는 29일, 야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김태형 감독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현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측 관계자는 “현재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현장에 심판도 있었기 때문에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 특히 감독이 상대 코치와 선수에게 경기 중 어필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8회말 정수빈이 사구에 쓰러지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퍼부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두산 구단 측은 “사구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김태형 감독이 공필성 수석코치와 투수 구승민에게 항의를 했다”면서 “김태형 감독이 동기이자 친구인 공 수석코치에게 욕설을 한 것은 맞다. 경기 후 곧바로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하지만 구승민에게 욕설은 없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KBO 공식야구규칙 6조4항 '경기 중 금지사항'에 따르면 "감독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상대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욕설이 확인될 경우 징계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