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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택 만루홈런, 누가 예상했을까


입력 2019.04.14 00:00 수정 2019.04.14 07: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9회 2사 만루 대타로 등장..SK 마무리 김태훈 공략

2-4 뒤진 KIA, 한승택 만루포로 짜릿한 역전승

한승택 만루홈런에 힘입어 KIA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한승택 만루홈런에 힘입어 KIA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한승택 만루홈런을 누가 예상했을까. 결과적으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대타 작전은 대성공했다.

KIA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2사 만루에 터진 대타 한승택의 극적인 만루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6-4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박종훈 호투와 최정의 맹타로 SK가 4-1 앞선 9회초, 마무리 김태훈이 등판할 때만 해도 SK의 여유 있는 승리를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날까지 3일 연투를 하게 된 김태훈이 흔들리면서 경기는 예상 밖의 상황으로 번졌다.

이범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4-2로 2점의 리드가 있었다. 2사 1루로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는 불씨를 살렸다. 이창진 안타와 대타로 나선 문선재가 볼넷을 고르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기태 감독은 다시 대타를 내세웠다.

좌완 김태훈을 의식해 좌타자 김민식 대신 우타자 한승택을 내보냈다. 대타 작전은 주효했다. 한승택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 접전 끝에 김태훈의 포심(시속 143km)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 넘어가는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을 커리어에서 잊지 못할 9회 2사 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한승택이 지난 시즌 때린 3개의 홈런 중 1개는 만루홈런이었다. 하지만 데뷔 6년차였던 지난 시즌에야 개인 첫 홈런을 때렸던 한승택이 이런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는 분명 아니었다.

예상하지 못한 극적인 홈런에 KIA팬들은 기쁨을 넘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당한 SK 벤치나 팬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9회말 KIA 마운드가 6-4 리드를 지키며 한승택은 영웅이 됐다.

한승택은 2013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지만, FA 이용규의 이적 때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6년부터 합류했고, 2017년에는 백업 포수로서 KIA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한편, KIA는 이날 1군에 올라온 신인 양승철(우완)은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한승택의 극적인 만루홈런에 힘입어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양승철은 진흥고-원광대를 나와 2019 2차 4라운드 4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대졸 신인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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