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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기승에 자연친화적 아파트 가치 상승


입력 2019.03.10 06:00 수정 2019.03.10 06:06        원나래 기자

주택 선택요인 중 ‘쾌적성’이 1위…자연 조망 아파트 인기

주택 선택요인 중 ‘쾌적성’이 1위…자연 조망 아파트 인기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단순히 잠만 잘 수 있는 집이 아니라 가까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통해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경우 집안에서도 공원, 산, 호수 등 자연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가운데,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설문 응답자(수도권 만 25~64세, 1020명)의 35%는 주택을 선택하는 요인 중 ‘자연이 주는 쾌적성’(35%)을 선택했다. 이어 ‘교통 편리성’(24%), ‘생활 편의시설’(19%)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주거쾌적성에 대한 의식이 더 강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주변에 자연환경이 자리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추세다. 집안에서도 쾌적함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조망권 아파트의 인기가 단연 높다.

KB부동산 시세 통계 결과,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들어선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2단지’는 전용 97㎡ 기준 평균 매매가가 2017년 11월 10억500만원에서 올 2월 12억65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크게 올랐다. 해당 아파트는 단지 앞에 창곡천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각 세대에서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서울 등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덜한 대구 등 경남 지역 내 자연 조망 아파트 역시 지방임에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대구 북구 침산동 소재 ‘대구 침산화성파크드림’의 전용 84㎡ 기준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1월 3억5000만원대에서 2019년 2월 5억10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신천강과 침산공원 사이에 위치한 단지로, 세대 내에서 산과 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84㎡A 분양권은 2017년 4월 기준 4억7550만원(10층)에 실제 매매가 진행됐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동일 평형 분양권이 6억1900만원(10층)에 판매됐다. 신천수변 공원 및 앞산 조망이 가능하며 범어공원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 시에도 쾌적성을 우선시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건설사들 역시 이와 같은 트렌드를 인지해 호수, 하천, 공원, 산 등 조망이 가능한 자연친화적 주거지를 장점으로 내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곳곳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3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81-2번지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아파트 2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1개동 등 총 5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 84㎡ 246가구 ▲전용 109㎡ 82가구 ▲펜트하우스 4가구로 총 332가구,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 84㎡ 168실 규모다.

단지 인근에 풍부한 녹지가 조성돼 있어 그린프리미엄이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연간 800만여명이 찾는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된 수성못을 비롯해 수성유원지, 수성아르떼랜드 등도 가깝다. 또 도심 속 생태하천인 범어천도 및 범어공원도 가깝고 단지에서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는 수성못과 앞산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건설은 3월 강원도 원주 무실동에서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시공을 맡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대 28층, 4개 단지, 총 2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5만㎡ 규모의 원주 중앙공원 안에 조성되는 단지로, 마루길∙풍경길 등 약 5.6km이상의 산책길을 걸으며 숲 속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다채로운 사계절을 바라보는 특급조망을 갖춘 단지로 지어진다.

동부토건은 3월 부산 북구 만덕동신타운에 재건축아파트 ‘신만덕 베스티움 에코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12개동, 59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5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 59~84㎡ 등이다. 단지 북측에는 금정산이, 남측에는 백양산이 각각 위치한 자연친화적 숲세권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설 만덕동 일대는 만덕 3터널과 만덕~센텀간 고속화도로 준공이라는 교통 호재가 예고돼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3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대에 오피스텔 ‘이안 테라디움 광안’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1개 동, 160실 규모로 조성되며 전 실이 소형 면적인 전용 20~28㎡로 이뤄진다. 특히 일부 호실에는 복층 특화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비치프론트뷰 설계를 통해 일조권까지 함께 확보했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1번지에 '분당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2개동, 16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84~119㎡다. 각 동별 지상 1층~2층은 판매•근린생활시설, 5층~7층은 업무시설, 8층~28층은 공동주택으로 각각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 탄천 및 분당천이 흘러 수변 조망과 녹지 조망을 모두 갖춘 단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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