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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中 수요 증가에 실적 'V자' 반등


입력 2019.01.16 11:42 수정 2019.01.16 11:49        조인영 기자

지난해 中 굴삭기 1만5630대 판매…전년비 44% 늘어

현금·중대형 판매 집중 성과…올해에도 매출 성장

5G 원격제어 굴삭기ⓒ두산인프라코어 5G 원격제어 굴삭기ⓒ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中 굴삭기 1만5630대 판매…전년비 44% 늘어
현금·중대형 판매 집중 성과…올해에도 매출 성장


두산인프라코어가 주요 시장인 중국 판매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그간 굴삭기 시장 위축으로 손익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2018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량은 18만4190대로 전년 대비 41.1% 성장했다. 2015년 5만대 수준에서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판매 호조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도 덩달아 증가했다. 2017년 1만851대였던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 1만5630대를 기록, 1년 새 44.0%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8.3%에서 8.5%로 0.2%포인트 늘었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침체를 겪으며 2015년 5만2875대, 2016년 6만2914대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이 쪼그라들자 두산의 판매도 평균 4000대에 그치며 매출·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양적 성장을 지양하는 대신 현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중대형 판매에 집중하는 등 질적 성장에 주력해왔다. 실제, 40톤 이상의 대형장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2%로 올라섰다. 수익성 제고 노력과 더불어 중국 시장이 2016년 말부터 서서히 회복되면서 바닥을 쳤던 판매량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노력으로, 최근 중국 정위중공과 5년간 굴삭기 상부체(조종석, 작업부 등) 1200대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예상 금액은 2500억원이다.

이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판매 및 현금 판매 비중 확대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에 노력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자회사인 두산밥캣 역시 북미·오세아니아(NAO)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조8460억원, 8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36% 늘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올해 역시 중국 굴삭기 교체 수요 및 인프라 투자 기조가 지속되며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 18만대를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성장세는 10%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는 17만4000대로 작년 보다 5.4%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높은 기저 효과와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둔화 등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급준비율 등 경기침체를 상쇄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조건 강화 및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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