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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꺾인 대구 부동산 시장…정비사업이 되살릴까


입력 2019.01.07 06:00 수정 2019.01.06 21:06        권이상 기자

대구 아파트값 79주만에 하락 전환, 수성구 역시 보합세로 돌아서

반면 올해 대구 20곳 시공사 선정 앞두고 있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대구 아파트값 79주만에 하락 전환, 수성구 역시 보합세로 돌아서
반면 올해 대구 20곳 시공사 선정 앞두고 있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강세를 보이던 대구 아파트 시장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아파트 시장에 본격적인 빙하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강세를 보이던 대구 아파트 시장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아파트 시장에 본격적인 빙하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부동산 시장이 과도기를 맞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집값 상승률과 서울보다 청약열기가 뜨웠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업계에서는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정부가 지난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에서 대구를 빼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는 시기상조일뿐 올해 대구 부동산 시장 열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근거로 올해 대구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정비사업지가 전국에서 최고로 많고, 이로 인한 이주수요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세를 보이던 대구 아파트 시장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아파트 시장에 본격적인 빙하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도 이럴 것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1일 기준 대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평균 0.01% 하락했다. 여기에다 수성구 매매가격도 0.02%로 전주(0.09%)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대구 아파트값이 내림세롤 보인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79주만이다. 내림세가 비록 크지 않지만, 업계에의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해 대구 부동산 시장은 말 그래도 불야성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 지역 누적 아파트값 변동률은 3.24%, 전년인 2017년 0.73%보다 3배 이상 오름폭 커지기도 했다.

게다가 대구는 지난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1~3위 단지를 모두 휩쓸었다. 전국 1위를 기록한 남산 e편한세상(346.51대 1)을 비롯해 중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284.2대 1), 북구 복현 아이파크(280.46대 1)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말 국토교통부의 조정대상지역에는 대구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부는 대구를 포함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26일부터 3주간 0.14~0.19%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은 12월 7일 0.07%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데 2018년 마지막 주에는 보합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실거래가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자료는 보면 대구 아파트가 2개월 만에 평균 2000만~9000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하철 3호선 인근에 위치한 '트럼프월드수성' 전용 125㎡는 올해 1월에만 해도 7억7000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10월 9억95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9억원에 거래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약세 여파와 인근 부산과 울산 등의 미분양 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애 대구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구 부동산 시장이 올해 더욱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비사업 진행이 많은 만큼 시공사 선정에 따른 열기가 시장을 견인하고 이주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개발·재건축은 20곳에 달한다. 이는 서울 20곳, 수도권 22곳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물량이다. 공사비 규모로 따져보면 총 3억1000억원 규모로 지방 총 정비사업 규모(9조원)의 3분의 1수준이고 서울 5조원, 수도권 5조원에 비해 작지 않은 편이다.

대표적인 정비사업지를 보면 대구 신암6구역 재개발(3200억원 규모)이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늦어도 올 중순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서성지구 재개발(3000억원), 효목1동(3200억원), 중14구역 재개발(2400억원) 등이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대구 시장을 여전히 부동산 투자자들 유심히 보고 있지만,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어 만약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 대구 부동산 시장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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