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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CEO 신년사 두 가지 키워드, ‘미래’와 ‘변화’


입력 2019.01.03 06:00 수정 2019.01.03 06:15        이홍석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빠른 변화에 대응력 갖춰야

기업경쟁력 향상 통한 미래 성장의 필수 조건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4차 산업혁명 시대 빠른 변화에 대응력 갖춰야
기업경쟁력 향상 통한 미래 성장의 필수 조건


2019년 새해 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서 나타난 두 가지 키워드는 미래와 변화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한 대응력을 갖춰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10년 전에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래에 다가올 100년 기업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와 변화를 강조한 신년사는 삼성 전자 계열사들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금까지의 프레임과 속도에서 벗어나 업무에 대한 생각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혁신해 새로운 시장과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삼성디스플레이의 초석을 올해 더 단단하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더 큰 성장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미래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 있을까라는 위기감도 느낀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제로 '차별화된 기술 확보, 질 높은 성장 추구, 혁신 마인드 정립'”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부품기술도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소재 및 모듈 사업의 경쟁력 혁신으로 성장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을 본격화해 기술 중심의 질적인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LG전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LG전자
삼성전자와 전자업계 쌍벽인 LG전자도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를 언급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고객 눈높이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점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서는 성장과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성장과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하자”며 이를 위한 ‘성장’과 ‘변화’의 강한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자원을 육성사업에 집중 투자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지금은 성장을 위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CEO 자리에 오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년의 성공을 넘어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이석희 사장은 “올해는 위기가 아닌 새로운 출발이자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년 후 시가총액 100조원과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으며 현실에 당당히 맞서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SK하이닉스가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만큼 이제는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를 넘어서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회사 인프라와 일하는 방식은 기존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혁신을 목표로 끊임 없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 위상에 취하거나 과거 성공 경험에 기대지 않고 기존의 SK하이닉스를 초월하는 혁신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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