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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대출 220조 육박…3개월 새 3.8조↑


입력 2018.11.27 06:00 수정 2018.11.27 07:50        부광우 기자

건전성 다소 악화…가계대출 연체율 0.05%P 상승

부실채권 5931억 기록…금감원 "감독 강화할 것"

건전성 다소 악화…가계대출 연체율 0.05%P 상승
부실채권 5931억 기록…금감원 "감독 강화할 것"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 규모가 3개월 새 4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2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 대출의 질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21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15조3000억원) 대비 1.8%(3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119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118조5000억원) 대비 1.1%(1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주로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기업대출 역시 95조800억원에서 98조3000억원으로 2.6%(2조5000억원) 늘었다.

보험업계 대출의 건전성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0.29%로 전분기말(0.28%)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9%로 같은 기간(0.54%)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4%에서 0.38%로 0.04%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신용대출과 기타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1.33%에서 1.43%로 0.10%포인트나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9월 말 보험사 대출의 부실채권 규모는 5931억원으로 전분기 말(5900억원)보다 0.5%(3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여신 대비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7%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보험사들의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관리지표 도입을 통해 가계대출의 규모와 건전성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확대를 통한 가계대출 구조개선 등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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