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택배 이용’ 남태희, 10번 자격 증명


입력 2018.11.20 21:33 수정 2018.11.21 16: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반 9분 만에 환상 발리 골

호주전 부진 아쉬움 씻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남태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남태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가대표팀 공격수 남태희가 강력한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펼쳐진 6번의 A매치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 전망을 밝혔다.

이날 대승의 시발점이 된 첫 골의 주인공은 남태희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전반 9분 만에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환상적인 택배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갈랐다. 주로 쓰는 오른발이 아니었지만 정확한 타점으로 발등에 힘을 실으며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 시켰다.

이 득점으로 남태희는 왜 자신이 벤투 감독 체제에서 치러진 6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왔는지를 증명했다.

지난 호주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남태희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10번의 자격을 제대로 증명했다.

전반 22분에는 절묘한 컨트롤 이후 또 한 번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위협했다. 여기에 공격 전개 작업에서 동료들과의 연계 능력도 매끄러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라운드 위에서 남태희를 오랫동안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후반 5분 전방 압박 과정에서 방향을 전환하다 무릎 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문선민과 교체돼 조기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부상으로 아쉬운 마무리가 됐지만 아시안컵을 앞둔 벤투 감독의 남태희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