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있으나 마나?’ 벤투호, 통한의 무승부

경기 종료 직전 루옹고에 동점골 허용

오프사이드 의심에도 주심 득점 인정

경기 종료 직전 한국팀이 실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3년 10개월 만에 호주와 다시 만난 한국이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 전적서 7승 1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는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이다.

한국은 이날 전반 22분 황의조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앞서 나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호주 루옹고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적지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 찝찝함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48분 추가시간에 호주에 코너킥을 내줬고, 이후 혼전 상황에서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상대의 코너킥을 잘 막았지만 세컨볼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뒤로 흐른 공이 골문 앞으로 가는 과정에서 호주 선수가 5명 정도가 한국의 최종 수비보다 앞서 있었지만 일본 심판은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

이후 선수들과 벤투 감독이 격하게 항의에 나섰고, 결국 주심이 VAR까지 확인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김승규는 억울했는지 경기가 끝나고도 주심을 찾아가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이 할 수 있는 것은 결과를 바꾸는 것보다 성난 선수를 달래는 것뿐이었다.